군 당국이 23일 '민간 무인기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대학원생 오 모 씨가 군 정보기관인 정보사령부(정보사)의 지원을 받아 군의 공작 업무를 수행하는 위장회사를 운영했다'는 뉴스타파의 보도를 사실로 인정했다.
정보사, "오 모 씨는 위장업체 운영한 공작부대 협조자" 뉴스타파 보도 인정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대면 보고를 통해, 정보사가 오 씨를 공작부대의 '협조자'로 포섭해 정식 임무를 맡겨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정보사에 따르면, 오 씨는 정보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가장업체'인 온라인 언론사를 운영해왔으며, 이를 통해 북한 관련 정보를 국내에 유통시키는 등 정보사의 공작 업무를 돕는 임무를 수행했다. 가장업체란 겉으로는 일반적인 회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작 업무를 수행하는 정보기관의 위장회사를 말한다.
지난 19일 뉴스타파는 오 씨가 운영해 온 언론사 두 곳(NK모니터, 글로벌인사이트)이 정보사로부터 최소 1,300만 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들 언론사가 정보사의 가장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무인기 대학원생', 정보사령부 지원받아 '군 공작용 위장회사' 운영 정황 / https://newstapa.org/article/6XM4r)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자백한 오 모 씨가 정보사령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운영한 위장회사(NK모니터, 글로벌인사이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보도 직후 군·경합동조사TF는 오 씨 등이 윤석열 정부 시절 설립한 북한 침투용 무인기 제작사 '에스텔엔지니어링'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 ▲오 씨와 정보사령부의 관계를 비롯해 ▲오 씨가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사실 ▲에스텔엔지니어링을 만든 시점이 윤석열 정부의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직후라는 점 등을 토대로 오 씨와 윤석열 정부 간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합동조사TF는 23일 오 씨를 포함해 오 씨와 함께 에스텔엔지니어링을 설립한 장 모 씨와 김 모 씨 등 이번 사건의 피의자 3명을 전원 출국금지 조치했다.
윤석열 씨는 현재 '무인기 침투로 북한을 자극해 무력 또는 이에 준하는 수준의 도발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어내려했다'는 일반이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뉴스타파 박종화 bell@newstapa.org
뉴스타파 임선응 ise@newstap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