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공개한 배우 고윤정은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지난 1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2위에 올랐다.
'환혼'에 이어 다시 홍자매 작가와 호흡을 맞춘 고윤정은 "당부하신 건 딱히 없었다. '환혼'에서 잘해주셨으니 이번에도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는 응원의 말씀을 들었"면서 "이번에 유독 그랬는데 작가님들 작품을 찍고 나면 동화 속에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 있다"고 했다.
고윤정은 "저는 성격이 건조하고 덤덤한 느낌이다. 대리만족처럼, 알록달록한 동화에 1년 동안 푹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라 촬영이 끝나고 공허함이 컸다. 작가님과 작업하고 나면 그것이 장점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설레고 아름답고 동화같은 세상에 살다 온 것 같은 느낌이 컸다. 제 현실이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을 확 받을 정도였다. 그래서 차무희로 조금만 더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푹 빠져서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팔로워 천만이 된 것도 그렇고 촬영하다 오로라를 본 것도 그렇고, 흔히 생각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다보니까 저도 자꾸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다. 선물같은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파트너 김선호와는 촬영을 거듭하며 점점 친해졌다고. 김선호는 고윤정과 촬영하며 실제로 설렘을 느꼈을 정도였다고 인터뷰르 통해 밝힌 바 있다.
고윤정은 "일본에서는 살짝 어색했고 덜 친했다. 드라마 촬영 들어간지 5~7일만에 일본에 갔다. 거기서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다. 한 번 갔다오니까 해외에서 한국인 만나면 반가운 첫처럼 팀이 돈독해졌다. 캐나다에 가서 또 엄청 친해졌다. 대사량이 많아서 날 잡고 '17신이 있어, 오늘 외우자' 해서 3~4시간 동안 한번에 다 외우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선 캐나다보다 더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잡도리하고 그런 건 아니다"면서 "헤어 메이크업 팀과 돈독하다. 콘셉트가 자주 바뀌었는데 촬영 초반에는 선호 오빠가 잘 못알아들었다. 제가 설명하다보니까 이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좀 찔리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윤정은 "설렜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다. 명확한 신은 기억이 안 난다. 합이 잘 맞는다는 게, 제가 애드리브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결이 맞아서 가능했던 것 같다. 맞춰온 것보다 시너지가 났던 건 애초 코드가 맞은 것도 큰 몫을 했다"면서 "트리에 크리스마스 전구와 볼을 다는 것처럼 준비한 트리가 예쁘게 꾸며지는 느낌이었다. 척 하면 척이었다"고 했다.
김선호가 그린 주호진에 대해선 "글로 봤을 때는 좀 더 이성적이고 단호했다. 구어체보다 문어체 대사가 많아 딱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저도 이 딱딱한 사람을 유하게 만들기 위해서 감정 표현도 더 과장되게 하고 그랬다. 막상 선호 오빠가 연기하는 걸 보니 글로 봤을 때보다 좀 더 다정하고 따뜻했다. 표정만 보면 포커페이스를 하고 있는데 말투나 어미, 음정이 현장에서 들으니까 다정했다. 생각한 것보다 따뜻한 T였다"고 했다.
끝으로 고윤정은 "우리 드라마에 네잎클로버, 오로라 등 낭만적인 소재가 많다. 그래서 더 동화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여름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본다. 날씨가 더워지면 그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저의 인생작이다. 누군가가 찬바람이 불 때 생각나는 인생작이었으면, 한 명이라도 그런 작품이면 좋겠다. 제가 여름마다 '커피프린스'를 보면서 윤은혜 공유 선배님 얼굴을 떠올리는 것처럼 누군가의 작품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나더라. 그런, 회자될 수 있는,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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