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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연설에 복수?…트럼프 "가자 평화위원회, 캐나다 초청 철회"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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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연설에 복수?…트럼프 "가자 평화위원회, 캐나다 초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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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뉴스1

2025년 6월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초청을 철회했다. 구체적인 철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설에 대한 대응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니 총리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공개하며 캐나다에 대한 평화위원회 초청 철회 사실을 알렸다. 그는 "본 서한을 통해 평화위원회가 귀하에게 제한했던 초청을 철회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며 "해당 초청은 전례 없는 역대 권위 있는 지도자들의 모임이 될 본위원회에 캐나다가 합류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서한에서 초청 철회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카니 총리가 다보스 포럼에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물론, 평화위원회 기부금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했다. 카니 총리는 앞서 미국의 평화위원회 초청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상임 이사국에 대한 10억달러(약 1조 4760억원) 기부금 요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카니 총리는 지난 20일 다보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양토 야심에 맞서 그린란드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약속했다. 그는 "강대국들은 관세를 지렛대로, 금융 인프라를 강압 수단으로, 공급망을 이용할 약점으로 삼고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는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가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또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는 발언에 "캐나다가 번영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캐나다 국민들이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이웃이자 핵심 우방국인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삐걱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출범 점부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당시 캐나다 총리였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주 주지사'로 부르며 캐나다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냈다. 취임 이후에는 카니 총리와 관세를 두고 대립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평화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그는 다보스 포럼 부대행사로 열린 평화위원회 출범식에서 "평화위원회는 유엔을 포함한 여러 기구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평화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유엔과 협력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늘 유엔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유엔을 향해 국제분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유엔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내놨다. 이는 평화위원회가 사실상 '트럼프식 유엔' 아니냐는 국제사회 시선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 종전과 재건을 목적으로 하지만 활동 범위를 다른 지역 분쟁 해결로 확대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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