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여성·탈식민·다문화 다룬 걸작 '딕테' 낭독회도
차학경 작품 '눈 먼 목소리'(Aveugle Voix) |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송기도)은 미국 버클리미술관·퍼시픽필름아카이브(BAMPFA)에서 재미동포 예술가로 시대를 앞선 선구자로 불렸던 차학경(1951∼1982) 작가 회고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차 작가가 근대·동시대 미술사에 남긴 업적을 조명하고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리려는 취지다.
오는 24일부터 4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개념예술·영화·행위예술·시 등 여러 형식을 아우르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또 이전에 공개된 적 없는 초기 섬유 작품, 도자 작품도 소개한다
차 작가는 현대의 고전으로 불리는 소설 '딕테'(1982) 출간 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떴다. 디아스포라·여성·탈식민·다문화 등의 주제가 담긴 이 작품에는 유관순, 잔 다르크, 그리스 신화 속 뮤즈, 차학경 자신 등 다양한 여성이 등장한다.
부산에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당시 세계를 휩쓸던 예술 사조인 아방가르드의 영향을 받았다.
이후 포스트모던 개념예술 및 행위 예술의 대표 주자이자 소설가·시인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 작가 작품 세계의 영향을 받은 동시대 작가들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 기간 '딕테' 낭독회를 비롯해 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심포지엄, 작품 상영회 등을 운영하며 전시 도록도 발간한다.
BAMPFA는 UC버클리대 미술관으로, 2만 5천여 점의 예술 작품과 1만 8천여 점의 영화·영상물을 소장하고 있다.
차 작가는 1969년부터 1978년까지 UC버클리에서 수학하며 미술 실습 및 비교문학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BAMPFA는 차학경기념재단이 기부한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BAMPFA의 줄리 로드리게스 위드홈 관장은 "이번 전시는 UC버클리 및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넘어선 미술사에서 차 작가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BAMPFA 홈페이지(https://bampfa.org/program/theresa-hak-kyung-cha-multiple-offering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F는 우리 문화예술을 통한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BAMPFA를 포함한 세계 유수 예술 기관의 다양한 한국 관련 전시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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