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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수출 호조에 소비심리 ‘반등’

헤럴드경제 김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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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수출 호조에 소비심리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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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전월비 1.0%↑…한달만 상승 전환
집값기대 3P↑…4년 3개월만 최고


반도체 등 IT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주가도 급등하면서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10.8이었다. 국내 경제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 관세 협상 타결과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성장률 등에 11월 2.7포인트 뛰었다가 직후 12월에는 2.5포인트 떨어졌는데 한달만에 또다시 반등했다.

CCSI란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CSI 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달 소비자심리 상승에는 증시 상승의 영향도 여러 지표에서 나타난다”며 “증시가 오르면서 투자한 사람은 소득이 늘어 생활형편이 나아졌고, 가계저축은 주식이나 펀드를 포함해 물어봐서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며 “소비지출도 투자소득 증가 요인이 일부 있고, 주가가 올라서 국내 경기가 좋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124로 지난해 12월(121)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SI란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다. 100 이상이면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가 전월보다 오른 것은 주택가격 기대심리가 높은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100을 기준으로 보면 (집값이)올라가겠다고 보는 사람이 훨씬 많고 장기 평균이 107인데 그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수는 6·27 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6월 120에서 7월 109로 11포인트 떨어진 뒤 차츰 오르다가 10월 122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10·15 대책이 발표되면서 11월 119로 소폭 떨어졌다가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9% 올랐다. 상승률은 1월 첫째 주 0.18%에서 둘째 주 0.21%로 소폭 커진 데 이어 2주째 확대됐다. 상도·사당동 위주로 동작구 아파트 가격이 0.51%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소비 회복세 등에 따른 내수 개선, 주가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96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 증가세 지속 등에 2포인트 오른 98이었다.

이 팀장은 “환율이 지난 연말부터 연초까지 떨어진 영향인지 향후 경기 전망에서 환율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며 “정부 경제정책이나 수출이 잘 되는 부분 때문에 오히려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시장금리 상승,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2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기준금리 인하’ 문구를 삭제했다. 금리수준전망은 지난 2024년 5월(104)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였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의 전월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월과 같았다. 다만 3년 후는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5년 후는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김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