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지원자 100여명 몰렸지만…포티넷 차기 한국지사장 반년째 공석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원문보기

지원자 100여명 몰렸지만…포티넷 차기 한국지사장 반년째 공석

서울맑음 / -3.9 °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포티넷이 작년 하반기부터 차기 한국지사장을 채용하고 있지만 최종 선임이 늦어지고 있다. '글로벌 보안기업' 명성 덕에 지원자는 많았으나 최종 협상 단계가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포티넷은 작년 6월 한국지사장(Country Manager-Korea)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포티넷은 채용 조건으로 10년 이상 기술 영업 경력, 솔루션 판매 실적 이력, 네트워크 보안업계 경력자 우대 등을 제시했다. 링크드인 채용을 통해 '지원'란을 누른 사용자는 1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티넷 한국지사는 지난해 7월 조원균 대표가 클라우드플레어 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반년 째 공석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 전 지사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7년 6개월 동안 포티넷을 이끌었다. 현재 한국지사는 체리 펑 북아시아 총괄 대표 관리하에 운영되고 있다.

기술 개발 및 엔지니어 출신이 많은 국산 보안기업 대표와 달리, 외산 보안기업 '지사장'은 세일즈에 특화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조직 역할 구조와 책임 범위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외산 보안기업에서 지사장은 제품 개발이나 기술 로드맵을 주도한다기 보다 완성된 글로벌 제품을 한국 시장에 알리고 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본사가 기술 및 연구·개발(R&D) 의사결정을 쥐고 있는 구조라 지사장 성과 평가 또한 매출 성장, 대형 고객(레퍼런스) 확보, 파이프라인 확대 등 세일즈 지표로 직결된다. 외산 보안기업 지사장은 고위급 세일즈와 파트너 생태계 관리에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포티넷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차기 지사장 면접을 진행하며 채용 절차를 추진했다. 연봉 협상 등 최종 협의 단계가 늦어지면서 선임이 불발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일루미오 등 현역에 활동하는 이들의 지원도 있었다고 한다"며 "일부 외산 보안기업의 경우 1년 이상 지사장을 두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올해 초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한편 포티넷 한국지사는 지난해 취재진을 만나 보안운영센터(SOC), 보안액세스서비스엣지(SASE), 클라우드 등 3가지 사업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강자로 입지를 키운 만큼 이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취지였다. 그 일환으로 보안 연구소 '포티가드랩' 한국 담당자를 선임하기도 했다.

포티넷 본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 기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 플랫폼(CNAPP) 전문 '레이스워크'를 비롯해 내부자 위험 및 데이터 보호 기업 '넥스트DLP', 협업 및 이메일 보안 기업 '퍼셉션포인트'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방화벽을 넘어 통합 플랫폼 접근 방식도 고도화 중이다. 대표적으로 포티넷 보안 패브릭은 엔터프라이즈급 제품과 서비스를 포괄해 보안과 네트워킹 제품을 통합 환경에서 제공한다. 자체 운영체제 '포티OS'는 네트워크 방화벽, 운영기술(OT) 보안장비, 엔드포인트탐지및대응(EDR) 등 제품이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