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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역성장’ 쇼크 속...1년 후 경기 전망 여전히 ‘부정적’

조선일보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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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역성장’ 쇼크 속...1년 후 경기 전망 여전히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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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더 오른다” 심리 우세
지난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지난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한국 경제가 작년 4분기 예상과 달리 0.3% 역(逆)성장하는 충격을 받은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1년 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 경기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월 98을 기록해 전달보다 2포인트 올라갔다. 하락 폭(6포인트)이 컸던 지난달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100을 밑돈다.

CSI(consumer survey index)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100 이상이면 ‘긍정’, 아래면 ‘부정’ 심리가 더 많다는 뜻인데 경제 전망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11월(102) 긍정이었다가 12월(96) 부정으로 뒤집혔고, 1월도 부정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실시됐다.

지금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현재 경기판단 CSI’는 1포인트 상승한 90을 기록했다. 계엄 사태로 불안이 극에 달한 재작년 12월(-18포인트) 이후 지난해 12월(-7포인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지만 1월 반등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 생활 형편 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96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소비 회복세 등에 따른 내수 개선, 주가 상승 등으로 현재 생활 형편 CSI가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CSI 여섯 개를 종합해 산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경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정부 경제성장전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배경을 짚었다.


여러 차례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나왔음에도 1년 후 주택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 전망 CSI’는 3포인트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 1년 후 집값이 올라가리라고 보는 소비자가 그 반대보다 훨씬 많을 뿐더러, 그런 심리가 전월보다도 강화됐다는 뜻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무르며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들 응답도 ‘물가가 오른다’고 예상하는 심리가 우세했다.

향후 1년 물가 수준을 전망하는 ‘물가수준전망 CSI’가 148로 전월과 동일했다. 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한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2%)보다 여전히 높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면 앞으로 물가가 더 상승한다는 전망이 확산하며 물건을 미리 사려는 수요가 늘고 이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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