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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양민혁(20)의 코번트리 시티 도전에 변수가 생길 조짐이다. 프랭크 램파드(48) 감독과의 동행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이별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 구단 수뇌부는 램파드 감독의 지도력을 오래전부터 높게 평가해 왔으며, 현재 사령탑 교체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배경에는 현 감독인 올리버 글라스너와의 미묘한 균열이 있다.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 시즌 팰리스를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극찬을 받았지만, 최근 구단 운영과 신뢰 문제를 둘러싼 불만이 내부에서 감지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글라스너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팰리스가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램파드 감독이 레이더망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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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흐름이 코번트리 시티와 양민혁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램파드 감독은 코번트리에서 지도력을 재평가받고 있다. 시즌 도중 팀을 맡아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승격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레스터 시티와 밀월을 연달아 잡아내며 흔들렸던 흐름도 바로잡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코번트리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인 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를 택했고, 코번트리 합류 직후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이후 두 경기에서는 연속으로 벤치를 지키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램파드 감독이 직접 "지난여름부터 주목해온 선수"라고 강조했던 기대감과는 다소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양민혁은 입단 당시 "감독이 나를 어떻게 활용할지, 내가 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줬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램파드 감독 역시 현지 매체를 통해 "포츠머스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더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야망이 분명한 재능"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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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램파드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로 자리를 옮긴다면, 양민혁의 코번트리 계획 역시 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감독 교체는 곧 팀 내 구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램파드 체제'를 전제로 한 임대 선택이었던 만큼, 감독의 거취는 양민혁에게도 중요한 변수다.
코번트리는 승격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동시에 양민혁은 출전 기회와 성장이라는 개인 과제를 안고 있다. 램파드 감독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그 선택이 양민혁의 잉글랜드 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모인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