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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출 338억 달러 '역대 최고'…반도체가 견인, 이차전지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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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출 338억 달러 '역대 최고'…반도체가 견인, 이차전지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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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옥 기자]


충북의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이차전지와 양극재 등 일부 주력 품목은 부진을 이어가며 수출 구조의 양극화도 함께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2025년 연간 충북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3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324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충북 수출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월별로는 1~2월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지만 3월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며 연중 내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특히 4분기 수출액은 91억9500만 달러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출 호조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였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이 맞물리며 충북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75.1% 증가한 204억 달러에 달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눈에 띄게 회복됐다. 충북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133.7% 증가하며 10대 수출 품목 중 하나로 재진입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 확대와 함께 충북 소재 부품업체들의 동반 진출이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는 충북 수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차전지 수출은 전년 대비 47.1% 줄었고 양극재를 포함한 정밀화학원료 수출도 30.6%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대만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이 집중된 대만 수출은 전년 대비 217.7% 급증하며 충북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 역시 반도체 영향으로 114.2% 증가했다. 반면 중국(-20.2%), 미국(-16.6%)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충북은 수출 규모 기준 9위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주요 제조 지역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청주가 충북 전체 수출의 78%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고, 제천과 증평 등 일부 시·군에서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북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점은 의미가 크다"며 "반도체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배터리, 바이오, 화장품 등 도내 저변 산업의 수출 다변화와 현장 애로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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