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강필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을 강등 위기에서 구했던 알렉산더 누리(47) 전 감독이 축구계를 떠나 맥도날드 점주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2일(한국시간) 과거 아스날 출신 스타 세르주 그나브리(31, 바이에른 뮌헨)를 지도했던 누리 감독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헤르초겐라트와 콜샤이트에서 두 개의 맥도날드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누리 감독은 지난 2016-2017시즌 브레멘의 지휘봉을 잡고 11경기 연속 무패(9승 2무)라는 기적을 쓰며 팀을 강등권에서 8위까지 끌어올렸던 인물이다.
당시 누리 감독 아래서 '아스날 실패작'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리그 11골을 터뜨린 그나브리는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독일 대표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사진] 알렉산더 누리 SNS |
하지만 지도자로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10월 개막 후 10경기 무승이라는 부진 속에 브레멘에서 경질된 이후 잉골슈타트, 헤르타 베를린(대행), 그리스 카발라 등을 거쳤다.
하지만 누리 전 감독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수석코치로 미국 대표팀에 몸담기도 했으나 감독으로서의 정점은 짧았다. 결국 '안정적인 삶'을 위해 축구장 대신 주방을 선택했다.
누리 전 감독은 독일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두 세계(축구와 외식업) 모두 결국 사람을 이끄는 일이다. 축구에서는 선수였고, 여기서는 직원들일 뿐"이라며 "상대가 누구인지,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같다"고 전업 소회를 밝혔다.
이어 누리는 지도자 교육 과정에서 들었던 격언을 인용하며 축구계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삶의 안정을 찾고 싶었다"는 그는 "감독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은 곧 경질 서류에 사인하는 것과 같다"며 축구판의 불안정성에 회의감을 느꼈음을 시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일 대표팀 감독인 율리안 나겔스만 동기로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던 이 전술가는 이제 전술판 대신 메뉴판을 들었다. 누리 전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던 그나브리는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57경기 25골을 기록 중인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됐지만, 스승은 패스트푸드 매장의 리더로서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