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작품 등 무대
2월 11일 예술의전당서
2월 11일 예술의전당서
22일 국립심포니에 따르면 최근 취임 및 신년 연주회를 지휘한 아바도는 2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61회 정기연주회에서 20세기의 격랑을 통과한 작곡가 슈니트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한 무대에 엮어, 그 안에 새겨진 시대의 아이러니와 긴장을 조명한다.
첫 연주곡인 슈니트케의 ‘한여름 밤의 꿈이(아니)다’는 1985년 작곡된 소품. 고전주의처럼 시작한 선율이 불협화음과 기괴한 음향으로 해체되며 독특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과거와 현대의 음악적 언어를 충돌시키는 슈니트케 특유의 다양식주의를 체감할 수 있는 무대다. 이어서 프로코피예프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테트가 협연한다. 첼로와 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대화가 묘미인 작품이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의 빈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한 연주자다. 기돈 크레머의 뒤를 이어 로켄하우스 실내악 축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동시대 실내악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2부에서 연주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번은 작곡가가 열아홉에 완성한 첫 교향곡이다. 전통적인 교향곡의 틀을 따르는 듯하지만, 곳곳에 재치와 냉소, 풍자가 번뜩이며 젊은 작곡가의 시선을 드러낸다. 로베르토 아바도 음악감독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작곡가들이 각기 다른 음악 언어로 감정을 표현했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그 대비를 통해 20세기 음악이 지닌 복합적인 정서와 표현의 깊이를 생생하게 전하고 싶다”고 직접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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