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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의 독주가 2026년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인도 전설의 탄성이 관심을 모았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26, 중국)를 2-0(21-13, 21-1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새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11차례 우승과 승률 94.8%라는 경이로운 기록, 단일 시즌 최초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2025년의 대업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이에 중국 포털 '소후'는 인도 '인디언 익스프레스'를 인용, "안세영은 어떻게 이토록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그는 다른 여자단식 선수들에게 분명한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인정하며 공감을 나타냈다.
이어 "세계 랭킹 2위 왕즈이를 상대로 마치 제재를 가하듯 가볍게 제압했고, 단 43분 만에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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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익스프레스에 실린 아파르나 포팟(48)의 인터뷰를 인용하기도 했다. 포팟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인도를 대표하던 배드민턴 전설이다.
"스코어를 봤나?"라고 입을 연 포팟은 "세계 2위와의 경기였다. 예전부터 안세영의 발놀림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침착한 성격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경기를 보면,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집중력과 자기 통제력이 가장 놀랍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팟은 "제한된 샷이나 기술을 사용해야 할 때, 자기 통제력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코트 위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일수록, 자신의 플레이를 그렇게 철저하게 고수하려면 더 강한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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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대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이유는, 안세영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공격 옵션이 매우 풍부하지만, 매번 모든 공격 기술을 다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포팟은 "안세영은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필요하면 템포를 늦출 수도 있다. 코트 위에서 거의 마음대로 경기를 운영한다"면서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그녀가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한다는 점이다. 매 경기마다 그렇게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극찬을 이어갔다.
특히 포팟은 "만약 누군가 배드민턴 경기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주어진 순간에 가장 적절한 샷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을 만든다면, 아마도 80%의 경우 안세영이 랠리 중 선택한 샷이 그 모델의 선택과 일치할 것"이라며 "그녀는 항상 옳은 선택을 하는 능력을 타고 났다"고 강조했다.
이미 베테랑 커스티 길모어(33, 스코틀랜드) 역시 "안세영은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믿기지 않는 선수"라며 "여러 면에서 그녀는 기계 같다. 로봇이다. 어떻게든 이길 방법을 찾아내고, 그걸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녀는 정말 세대를 거쳐 연구돼야 할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BWF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