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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안 하나” “이젠 늦었나” 불장에 불안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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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안 하나” “이젠 늦었나” 불장에 불안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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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 온스당 100달러 사상 첫 돌파"<로이터>
너도나도 주식에 줄줄이 입문
상승장 올라타려는 움직임 가속
전문가 “섣부른 투자 지양해야”

강원 화천군에서 농사를 짓는 정모씨(34)는 그동안 은행 예금만 했다. 코스피 지수가 얼마인지 몰랐다가 최근 무척 불안해졌다. 정씨는 ‘코스피 5000’을 돌파한 22일 “예금 금리는 낮은데 물가는 오르고 다른 사람은 주식으로 돈을 번다고 하니까 상대적으로 나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불안해했다. 그는 “‘진짜 해야 하나’와 ‘늦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고 말했다.

코스피 5000의 환호와 기대 이면에는 이른바 ‘포모’(FOMO·소외 두려움)가 자리하고 있다. ‘이젠 늦은 것 아닌지’ 망설이거나 더 늦기 전에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이들이 덩달아 늘고 있다.

이날 온라인상에선 ‘이 시점에서 주식 안 한 내가 바보 같네요’ ‘주식 불장인데 지금 들어가는 시점 어떻게 보시나요?’ 등 주식투자에 관한 고민 글이 잇따랐다.

주식시장에는 이미 빚을 내서라도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5조5260억원으로 지난해 말(87조8291억원)보다 8.8%(7조6969억원) 불었다. 이른바 ‘빚투’ 지표인 신용공여잔액도 같은 기간 27조2865억원에서 29조586억원으로 6.5%(1조7721억원) 늘었다.

다만 불안 심리에 기반한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스피 5000’ 이후 시장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남들을 쫓아 무분별하게 주식투자를 하면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며 “자사주를 소각한다거나 주주 환원을 강화하는 종목 등을 찾아보는 등 주식투자에 앞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수 폭등에 기여했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등 주도 업종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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