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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비트코인 vs '폭발' 금, 최적의 포트폴리오는…따로 아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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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비트코인 vs '폭발' 금, 최적의 포트폴리오는…따로 아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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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 기자]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국제 금값이 50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초유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TC)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두 자산이 서로 경쟁 관계인지, 아니면 투자 포트폴리오에 함께 보유해야 할 보완재인지에 대한 논의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금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금값은 주간 기준 약 250달러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4830달러를 기록했고, 시장에서는 5000달러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시프는 "과거에는 금 가격 상승에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며칠 만에 발생한다"며 강세 흐름을 강조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비트코인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퀀트 분석가 플랜B(PlanB)는 금과 비트코인을 경쟁 자산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헤지 수단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두 자산은 칼마르 비율 기준으로 거의 동일한 위험 대비 수익 구조를 보이며, 혼합 배분 시 포트폴리오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플랜B는 "금 80%, 비트코인 20%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금 단독 투자보다 위험은 낮고 수익은 두 배 가까이 높다"라며 금·비트코인 조합이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 ZynxBTC는 시가총액 약 34조달러에 달하는 금 시장이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논리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정화폐에서 곧바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 쉽다"라며 "현재 시장 상황이 비트코인을 축적하기에 유리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아직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완전히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금과 은 등 귀금속이 동반 랠리를 펼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이 아직 비트코인을 완전한 위기 대응 자산으로 평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트레이더 필필브(Philbphilb)는 비트코인의 본질적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국경과 금액 제한 없이 수수료 부담 없이 전송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이 특성은 아직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지만, 향후 결정적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금과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위기가 현실화됐을 때 비트코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큰 실망을 겪을 수 있다"며,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과 한계를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금의 안정성과 비트코인의 성장성을 결합한 전략이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단일 자산이 아닌 통합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의 핵심이 '승자 가리기'가 아니라 '시너지 창출'에 있다고 본다. 금이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하고 비트코인의 고유한 특성이 점차 인식되면서, 최고의 헤지 수단은 금이나 비트코인 중 하나가 아니라 두 자산의 조합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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