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엔에이치엔(NHN)지회는 22일 경기 성남시 엔에이치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룹사 내 구조조정 및 소극적 전환배치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제공 |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인기 게임 ‘한게임 포커’ 등을 운영하는 아이티(IT) 기업 엔에이치엔(NHN)의 인력 감축을 두고 노동조합이 ‘불투명한 구조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엔에이치엔지회는 22일 경기 성남시 엔에이치엔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실 경영’이라는 명분 아래 진행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즉각 중단하라”며 그룹 차원의 실질적인 고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엔에이치엔그룹은 최근 4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내실 경영’을 내세워 약 20개 자회사를 정리했다”며 “엔에이치엔클라우드, 페이코, 위투(Wetoo), 엔에이치엔에듀 등 여러 법인에서 사업 종료와 조직 개편을 이유로 권고사직이 반복돼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엔에이치엔벅스가 매각되면서 소속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에 직면했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전략 아래 수년간 헌신한 노동자들이 교체 가능한 자원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에이치엔은 최근 게임·클라우드·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음악 플랫폼 자회사 엔에이치엔벅스를 비파괴 검사 솔루션 업체 엔디티(NDT)엔지니어링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쪽은 사업 재편 과정에서 고용 불안에 놓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해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알림장 애플리케이션 ‘아이엠스쿨’을 운영하는 엔에이치엔에듀의 경우, 전환 배치에 성공한 인원이 전체의 “10% 내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재 노조는 회사에 △구조조정 및 인력 감축 중단 △그룹 차원의 실질적인 고용 승계 대책 마련 △전환 배치 절차 개선 및 고용 안정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동교 엔에이치엔 노조 지회장은 “엔에이치엔과 엔에이치엔에듀에 고용 안정 협의체 구성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회사 측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 집회 등을 통해 공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에이치엔 쪽은 “현재 엔에이치엔에듀 법인과 본사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그룹사 전환 배치 등 고용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진정성 있게 이어가고 있다”며 “해당 과정에서 구성원과 충실히 소통하고 관련 법규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라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