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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부 사기당했다” 발언 후…‘이 회사’ 대표, 결국 퇴진

헤럴드경제 문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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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부 사기당했다” 발언 후…‘이 회사’ 대표, 결국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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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 [다원시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 [다원시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열차 납품 지연으로 “사기당했다”고 지적한 국내 철도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의 대표이사가 사과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고 제작 정상화를 위해 재원을 확보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는 22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EMU-150(ITX-마음) 및 도시철도 전동차 납기 지연으로 국민 여러분과 철도 이용객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회사와 임직원을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을 비롯한 관계 정부 기관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 또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저를 포함한 다원시스의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는 이번 사안을 회사의 신뢰와 존립이 걸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차량 제작 정상화를 위해 전사적인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 매각을 전제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재원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납품 지연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경영권을 내려놓기로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다원시스 지분(13.71%) 대부분을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산업통상부 산하 특수법인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MOU를 맺었다.

또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약 410억8000만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개인이 아닌 조직과 시스템이 중심이 돼 제작 정상화를 이끌 수 있게 하겠다”며 “사재 출연을 포함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정부가 다원시스의 납품 지연에도 열차 계약금의 절반 이상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정부 기관들이 사기당한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에 지난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계약 해지 및 조속납품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다원시스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2024년 4월 계약한 ITX-마음 116량(2429억원)에 대한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다원시스는 말이 아닌 결과로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분골쇄신의 자세로 제작 정상화와 신뢰 회복에 매진할 것”이라며 “부디 이번 사안을 엄중히 꾸짖어 주시되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 온 임직원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