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공제회 대안 투자 부상
국민연금 10조···비중 5년새 7배↑
중금리 수익·부실률 0%에 인기
글로벌 운용사 쏠림···국내는 저조
환매 구조·불투명 운용 리스크도
국민연금 10조···비중 5년새 7배↑
중금리 수익·부실률 0%에 인기
글로벌 운용사 쏠림···국내는 저조
환매 구조·불투명 운용 리스크도
이 기사는 2026년 1월 22일 14:4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투자한 사모대출(PD·Private Debt) 규모가 2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PEF)가 기업 경영권을 확보한 뒤 기업가치를 키워 되파는 바이아웃 전략은 투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지는 반면 사모대출은 투자 기간 중간에도 이자 명목으로 꾸준한 수익을 받는 만큼 국내외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고액 자산가 등 개인투자자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KIC)·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군인공제회·사학연금·새마을금고 등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지난해 사모대출펀드(PDF)에 투입한 금액은 25조 8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KIC와 교직원공제회가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기준이어서 연말 기준 실제 투자금은 2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10조 원 이상, KIC는 6조 4800억 원, 교직원공제회 5조 3000억 원, 행정공제회는 2조 9000억 원을 사모대출에 배분했다. 국민연금의 사모투자자산 가운데 사모대출은 2019년 1.6%(3901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 말에는 11%(6조 7326억 원)로 급증했다.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모대출 시장에 진입한 행정공제회는 메자닌과 사모대출을 통합해 운영했던 기존 크레딧투자팀을 둘로 나눠 한 팀에 북미·유럽 등의 사모대출을 전담시켰다. KIC는 2024년부터 사모대출을 별도 자산군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투자한 사모대출(PD·Private Debt) 규모가 2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PEF)가 기업 경영권을 확보한 뒤 기업가치를 키워 되파는 바이아웃 전략은 투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지는 반면 사모대출은 투자 기간 중간에도 이자 명목으로 꾸준한 수익을 받는 만큼 국내외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고액 자산가 등 개인투자자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KIC)·교직원공제회·행정공제회·군인공제회·사학연금·새마을금고 등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지난해 사모대출펀드(PDF)에 투입한 금액은 25조 8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KIC와 교직원공제회가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기준이어서 연말 기준 실제 투자금은 2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10조 원 이상, KIC는 6조 4800억 원, 교직원공제회 5조 3000억 원, 행정공제회는 2조 9000억 원을 사모대출에 배분했다. 국민연금의 사모투자자산 가운데 사모대출은 2019년 1.6%(3901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 말에는 11%(6조 7326억 원)로 급증했다. 2016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모대출 시장에 진입한 행정공제회는 메자닌과 사모대출을 통합해 운영했던 기존 크레딧투자팀을 둘로 나눠 한 팀에 북미·유럽 등의 사모대출을 전담시켰다. KIC는 2024년부터 사모대출을 별도 자산군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
사모대출은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받을 요건이 안 되는 중소·중견 기업이 회사의 매출 등 현금 흐름과 생산시설 등 비유동자산을 담보로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주로 미국과 유럽 기업을 상대로 글로벌 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에 국내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안정적인 중금리 수익을 원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출자하고 있다. 대출 위험이 있는 만큼 사모펀드 운용사가 대출 기업에 강력하게 관여하고 대출 구조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누는 구조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한다. 연기금 관계자는 “바이아웃 펀드는 점점 투자 회수 시점이 길어지고 상장 주식은 변동성이 심하다”면서 “사모대출은 투자 기간 중간에도 일정한 수익을 확정하기 때문에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실률 0%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사모대출 시장은 급격히 성장 중이다.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인 해밀턴레인이 지난해 낸 장기 성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시점을 포함해 지난 23년간 전통 자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군 중 사모대출이 유일하게 원금을 손실하지 않은 자산으로 평가됐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사모대출 시장을 2020년 약 2조 달러에서 2025년 초 3조 달러(4422조 9000억 원)로 성장했다고 추산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는 사모대출펀드 조성이 저조해 업계 성장이나 분산투자에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비경영 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사모대출(기업금융) 규모는 2200억 원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에서 저리 대출 상품이 풍부하고 캐피털사와 증권사 등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사모대출로 발생한 부실을 바퀴벌레로 지칭하며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한 후 위기론도 나온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모대출펀드의 기대 수익률이 다소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부 펀드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폐쇄형이 아닌 환매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데다 위기론이 현실화하면 사모대출을 지원해온 금융권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사모펀드 특성상 불투명한 운용이 위기관리를 어렵게 한다는 게 기존 은행권의 지적이다.
글로벌 운용사들은 덩치를 키우는 방식으로 위험에 대처하고 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은 최근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큰 3조 6000억 원 규모의 사모대출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노무라는 최근 영국계 사모대출 운용사 파크스퀘어와 제휴를 맺고 미국 사모대출 펀드에 약 2200억 원을 투자했다. 연기금 관계자는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운용사에 더 쏠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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