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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대신 해양 초격차” 삼성重 올해 ‘초고부가’ FLNG 기대감 커지는 이유 [비즈360]

헤럴드경제 고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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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대신 해양 초격차” 삼성重 올해 ‘초고부가’ FLNG 기대감 커지는 이유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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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러·우크라이나, 23일부터 이틀간 UAE 회동"
美 델핀과 FLNG 프로젝트 본계약 눈앞
코랄 노르트 프로젝트 등 4건 협상 진행
기당 가격 최대 4조 육박 초고부가 사업
지난해 본계약 이연에 올해 목표치 관심
지난 1월 16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코랄 노르트’ FLNG 진수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지난 1월 16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코랄 노르트’ FLNG 진수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초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필두로 해양사업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조선업계의 화두가 된 특수선(방산) 부문 대신 일찍이 해양 플랜트에 역량을 집중해온 삼성중공업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초격차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리는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액화한 뒤 운반선에 옮기는 복합 설비다. 1기당 건조 단가가 2조~4조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척당 약 2억6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최대 10배 이상의 수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본계약 눈앞’ 델핀 프로젝트 등 4건 협상 진행 중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현재 총 4건의 FLNG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마수걸이 FLNG 수주가 유력한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잠비크 ‘코랄 노르트’ ▷모리타니·아르헨티나 ‘골라 Mark Ⅲ’ ▷캐나다 ‘키시 리심스’ 등이 대상이다. 이외에 아르헨티나 LNG 프로젝트도 장기적 관점에서 수주 목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최우선 타겟인 델핀 LNG 프로젝트는 최근 삼성중공업과 FLNG 1호기 건조를 위한 수주의향서(LOA)를 연장하며 내달 중 최종투자결정(FID)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정식 계약도 다음 달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멕시코만 해상에서 최대 3기의 FLNG를 투입해 연간 최대 1320만톤의 LNG를 생산하는 내용으로, 1호기 수주를 목전에 둔 삼성중공업은 2·3호기에 대한 공동 개발도 논의 중이다.

이탈리아 에니(ENI)사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 노르트’ 프로젝트 역시 순항 중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델핀 프로젝트와 관련해 8억달러(약 8694억원)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예비작업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통상 해양플랜트는 발주 간격이 길고 공정 난도가 높다 보니 수주 자체가 기술력 보증수표로 여겨진다.


코랄 노르트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7년 에니로부터 수주해 인도한 아프리카 최초 극심해 FLNG ‘코랄 술(Coral Sul)’에 이어 두 번째로 건조하는 초대형 FLNG다. 선체 길이 432m, 너비 66m 크기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규모로 진수 중량만 12만3000톤에 달하며 2028년 인도 예정이다. 지난 16일 거제조선소에서 진행된 진수식은 본 계약 착수를 위한 사전 작업 단계에 포함된 절차로 전해진다.

최종 계약 이연…올해 수주 목표치 관심
미래 먹거리인 골라 LNG 프로젝트와 캐나다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LNG 인프라 기업 골라 LNG가 추진하는 FLNG 프로젝트에서 연산 540만톤 규모의 ‘Mark Ⅲ’ 설계·건조를 맡을 유력 후보로 꼽힌다. 골라 LNG 측이 차기 프로젝트 추진 의사를 내비친 바 있어, 사업 수주 시 연달아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릴레이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서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키시 리심스’ LNG 프로젝트도 핵심 사업이다. 연간 1200만톤의 LNG를 생산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이 대형 사업에서 삼성중공업은 핵심 인프라인 FLNG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해당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FLNG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중공업이 이달 30일 실적 발표일 공개할 연간 수주 목표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치로 조선 58억달러 및 해양 40억달러로 총 98억달러를 제시했다. 조선 부문의 경우 약 71억달러로 초과 달성했지만, 해양 부문은 FLNG 최종 계약 이연에 따라 8억달러만 채운 상황이다.

업계는 새해 FLNG 시장에서는 발주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연된 사업 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가스 자원 확보를 위한 해양 설비 투자가 이어져서다. 특히 미국의 에너지 정책이 자국 내 LNG 수출 역량 강화로 전환되며, 육상 터미널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이동이 쉬운 FLNG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규 건조 FLNG 10기 중 6기를 수주했다. 세계 최대 FLNG인 쉘의 ‘프렐류드’를 비롯해 총 4기를 인도하고 현재 거제에서는 코랄 노르트 외에 말레이 페트로나스의 3번째 FLNG 등 2기를 건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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