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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참석 트럼프, 캐나다·EU 대놓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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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참석 트럼프, 캐나다·EU 대놓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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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국제 질서 균열 문제를 지적하는 연설로 큰 호응을 받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미국에 감사하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럽과 그린란드 문제까지 거론하며 동맹국들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21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캐나다는 우리에게 많은 걸 공짜로 받고 있다. 캐나다는 우리에게 감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 다음에 발언할 때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카니 총리를 콕 집어 말했다.



앞서 전날 카니 총리는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어려운 관계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새로운 동맹을 구축하고자 하는 캐나다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미국이나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전환기가 아니라 단절의 한가운데 있다”며 “최근 들어 강대국들은 경제 통합을 무기로, 관세를 협상 카드로, 금융 인프라를 강압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카니 총리는 집권 초기부터 영토·외교·관세 등의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 합병을 거론한 바 있으며 지난 20일에는 캐나다와 그린란드,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일부로 표시한 합성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날 트럼프는 연설에서 그린란드 획득 목표부터 베네수엘라에 대한 계획,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제 거론한 가운데 유럽연합(EU)에 대한 비난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특정 지역들은 더 이상 알아볼 수가 없다”며 유럽연합(EU)의 친이민 정책을 정면 공격했다. 이어 “우리가 압도적으로 전쟁(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를 했는데, 우리가 없었다면 여러분 모두 독일어나 어쩌면 약간은 일본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조롱하며 지금의 유럽은 전적으로 미국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그린란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독일로부터 그린란드를 지켜냈다”며 “전쟁 이후 우리는 그린란드를 덴마크에 돌려줬다. 어리석은 짓이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연설 도중 그린란드를 “우리 영토”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1941년 나치의 덴마크 침공 이후 미국과 덴마크 사이에 체결된 방위 조약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에 그린란드에 대한 주권이나 통제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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