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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크립토360 블록체인 ‘마루’ 선봬 [크립토360]

헤럴드경제 경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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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크립토360 블록체인 ‘마루’ 선봬 [크립토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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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앞두고 한국형 모델 제시
한옥 대청마루서 명칭 착안
[해시드 제공]

[해시드 제공]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 산하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Hashed Open Finance)가 한국 원화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마루’(Maroo)를 22일 공개했다.

마루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금융권이 요구하는 규제 준수 체계와 감사 가능성, 프라이버시 보호를 함께 고려해 설계된 소버린 레이어1(Sovereign Layer 1) 블록체인이다. 마루의 첫 번째 적용 대상은 한국 원화로, 향후 각국 규제 환경에 맞춰 타 법정화폐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호진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 대표는 “‘마루’라는 이름은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착안했다”며 “대청마루가 안과 밖, 가족과 손님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 공간이듯 마루 체인도 규제와 혁신, 프라이버시와 투명성이 공존하는 열린 인프라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마루’는 플랫폼의 순 우리말이기도 하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들이 출시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마루는 거래 수수료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지불하도록 설계해 사용자 진입 장벽을 낮췄다. 별도의 디지털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와 유통량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또한 ‘듀얼 트랙’ 거래 모델을 도입해 누구나 지갑을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는 ‘개방 경로’(Open Path)를 기본으로 하되 신원 확인 여부나 거래 금액 등에 따라 ‘규제 경로’(Regulated Path)로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시드 오픈 파이낸스는 거래 금액, 본인 확인 상태, 제재 대상 여부 등 주요 요건을 코드로 구현해 거래 시점에 자동으로 판단하는 ‘프로그램형 컴플라이언스 레이어’를 함께 제시했다. 거래 정보는 선택적으로 공개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감독·감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검증 가능한 프라이버시’ 구조도 포함됐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금융 활동의 주체가 되는 환경을 고려해 신원 검증, 지출한도 설정 등의 기능도 반영했다.

마루에 적용된 핵심 기술 일부는 이미 실제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와 협업해 400만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런칭한 디지털지갑 ‘비단주머니’가 대표적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마루는 한국의 규제 환경을 존중하면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적 개방성을 추구하는 실험이다. 은행,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들이 함께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모색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