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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쓰레기행정 ‘대전환’… “시민책임 아닌 행정의 책임”

아시아투데이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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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쓰레기행정 ‘대전환’… “시민책임 아닌 행정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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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북 실내형 재활용도움센터 개소
‘실외·방치’서 ‘실내·상주’로 패러다임 변화

21일 춘천 '신북 재활용도움센터' 개소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시

21일 춘천 '신북 재활용도움센터' 개소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시




아시아투데이 김철수 기자 = 강원도 춘천시가 쓰레기 분리배출을 시민의 '양심'과 '책임'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행정이 직접 현장을 책임지는 '거점형 자원순환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지자체가 먼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 인력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자원순환의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 '주택가 흉물'의 화려한 변신… 춘천형 재활용 모델 탄생
시는 21일 신북읍 산천1리에서 '신북 재활용도움센터' 개소식을 열고 자원순환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기존 야외 집하장에서 발생하던 불법 투기, 악취, 미관 훼손 등 고질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도내 최초 실내형 거점 시설이다.

연면적 120㎡ 규모의 지상 1층 건물로 지어진 센터는 음식물 및 생활폐기물실, 재활용 배출실, 창고 등 체계적인 공간 분리를 통해 '버리는 곳'이 아닌 '자원이 모이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6인 상주 관리'… 15시간 동안 행정이 시민을 안내한다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사람'에 있다. 시는 이 시설에 전담 관리자 6명을 배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대 근무하며 현장을 상주 관리하도록 했다.


시민들은 이제 혼자 고민하며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상주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정확하게 분리배출을 실천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시범운영 결과 실내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면서 수거된 재활용품 내 이물질 비율이 현저히 낮아지는 등 '고품질 자원 확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시민에게 책임만 맡기지 않겠다" 행정 철학의 변화
육동한 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춘천시가 나아갈 자원순환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육 시장은 "신북 재활용도움센터는 춘천시가 자원순환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시민에게 책임만 맡기는 행정이 아닌, 행정이 먼저 나서서 안내하고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는 구조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신북 센터를 시작으로 성과 분석을 거쳐 '재활용품 대면 보상 시스템' 등 주민 참여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이러한 실내형 거점 시설을 시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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