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현황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
22일 코스피 지수는 ‘꿈의 지수’로 불리던 5000포인트를 장중 돌파한 뒤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49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막판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4950선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5000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허물어뜨린 것만으로도 국내 증시의 패러다임이 전환됐음을 증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차전지 종목이 이끈 상승세에 2% 가까이 급등하며 2거래일 만에 9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오천피’(코스피 5000)를 달성하고 5019.54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말 4000선을 넘긴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오후 들어선 급등했던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950선으로 밀렸으나, 전날에 이어 역대 최고 종가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16만원을 찍은 뒤 상승분을 소폭 반납한 15만2300원(1.87%)에, SK하이닉스는 78만원을 넘겼다가 75만5000원(2.03%)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장 초반 8% 넘게 뛰었다가 하락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520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2937억원, 1027억원씩 순매도했다.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은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유럽 8개국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도 철회하며 미국 증시가 급반등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증시 부양 의지와 연기금의 수급 가세가 더해지며 그간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단숨에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그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5.70%, SK스퀘어가 3.84%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5.07%), 기아(-4.36%), HD현대중공업(-2.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업 이익의 가시화와 상법 개정을 기점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코스피 5000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선진 자본시장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6포인트(2.00%) 오른 970.35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급락했던 일부 바이오주가 반등하고, 이차전지 종목들이 급등하며 코스닥 지수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1017억원, 672억원씩 주식을 순매수하고 기관은 1379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삼천당제약(12.83%), 펩트론(12.18%), 에코프로(10.41%), 코오롱티슈진(8.06%), 에코프로비엠(7.68%), HLB(5.98%), 에이비엘바이오(1.41%), 리가켐바이오(0.82%) 등이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알테오젠은 각각 2.53%, 0.94%씩 하락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지정학적 갈등이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도망친다)로 빠르게 마무리됐기에 단기 외적 노이즈보단 실적에 신경 써야 한다”며 “정책 지원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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