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재현' 英 총리, 8년 만에 중국 방문 예정…
마크롱, 중국 향해 "對유럽 투자 더 확대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런던=AP/뉴시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9일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그린란드 문제로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협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며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파트너십 때문에 원칙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26.01.19. /사진=유세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로 대서양 동맹이 균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 등 서방국이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과 잇따라 밀착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우선주의) 및 일방주의 외교 노선이 미국의 오랜 동맹국들과 중국의 관계 재조정을 촉발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대서양 질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과 유럽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외교·경제 정책에 실망한 유럽이 미국 대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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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獨·캐나다 총리 방중…'황금기' 재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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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의 중국행이 잦아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달 말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내달 고위 경제사절단과 함께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 총리 방중은 2018년 테레사 메이 전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양국 관계가 '황금기'로 불렸던 2018년에 발족한 기업인 간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때마침 영국은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앞두고 런던 중심가에 초대형 중국 대사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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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의 중국행이 잦아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달 말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내달 고위 경제사절단과 함께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 총리 방중은 2018년 테레사 메이 전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양국 관계가 '황금기'로 불렸던 2018년에 발족한 기업인 간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때마침 영국은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앞두고 런던 중심가에 초대형 중국 대사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유럽 최대 규모로 알려진 중국의 신축 대사관은 런던을 상징하는 타워브리지와 런던탑 바로 맞은편에 자리할 예정이다. 영국은 중국의 안보 위협과 미국과의 협력 타격 등을 이유로 중국 대사관 건립 계획 승인을 미뤄왔었다. 그러나 스타머 내각이 '경제 실용주의' 노선을 선택하면서 승인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최근 그린란드 사태로 유럽과 미국 간 갈등이 심화한 것도 이번 승인에 영향을 줬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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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중국, 유럽에 FDI 늘려야"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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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중국과의 경제 관계 강화를 촉구하는 등 중국 친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유럽은 불량배들에게 굴복하지 않는다"며 관세로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며 유럽 내 중국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려고 했던 제품을 유럽에 대거 판매하고 있다며 중국의 저가 공세를 지적하면서도 중국의 대유럽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유럽에 필요한 것은 일부 기술 이전을 가능하게 할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라고 말했다. 이는 그린란드 사태로 미국과 유럽 갈등 심화 속 프랑스가 미국보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겠다는 신호라고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타임스(IBT)는 해석했다.
미국의 최우방국인 캐나다도 중국과 밀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51번째 주', '캐나다주 주지사' 등의 발언으로 영토 압박을 받은 캐나다는 최근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섰다. 지난 16일 캐나다 총리로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마크 카니 총리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전략 파트너십 체결을 선언했다. 두 정상은 '정상 공동성명', '경제무역협력 로드맵' 등 7건의 합의문에 서명하고,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농산물에 부과했던 상호 관세도 폐지했다.
[베이징=AP/뉴시스]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이다. 2026.01.16. /사진=민경찬 |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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