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1차 평가서 2단계 진출…“옴니모달 진화, 소버린 AI 토대될 것”
김건희 서울대학교 교수는 22일 SK텔레콤 뉴스룸에 올린 ‘옴니모달로 진화해 갈 ‘A.X K1’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소버린 AI의 성공을 위해선 국가 핵심 데이터 주권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SKT 컨소시엄은 지난 15일 발표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2단계 진출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은 SK텔레콤을 비롯해 크래프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KAIST 등 8개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이번 경쟁에서 ‘스케일 우위’를 전면에 내세웠다. ‘A.X K1’(에이닷 엑스 케이원)은 한국 최초 500B(5000억) 파라미터를 구현한 초거대 AI 모델로, 현재 500B급 모델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 등 일부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국가대표급 초대형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 자체를 경쟁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초대형 모델을 생태계 확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김 교수는 “강력한 초거대 모델을 갖추는 건 AI 기술 개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대규모 모델은 지식 증류(knowledge distillation)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중소형 모델을 빠르고 강력하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단계에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통상 텍스트에서 사진, 영상 등 시각 정보들까지 이해하고 생성하는 모델을 멀티모달 모델로, 음성까지 아우르면 옴니모달 모델이라고 부른다.
그는 “해당 모델을 적용해 SK텔레콤은 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에이닷(A.) 서비스에 통화 요약을 비롯한 기능을 고도화하고 티맵과 B tv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전반에서 실시간 음성 대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래프톤의 게임 AI에도 핵심 기술로 활용돼 여러 이용자가 음성 대화를 통해 공동 임무를 수행하는 등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포티투닷의 경우도 옴니모달 모델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AI를 한층 고도화해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까지 포함한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장기적으로 A.X K1이 옴니모달 모델로 발전할 경우 ‘소버린 AI’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공공·산업 분야에 축적된 데이터는 대부분 문서, 이미지, 영상 등 형태가 제각각인 비정형 데이터인데 옴니모달 모델은 이러한 데이터를 해외 AI 플랫폼에 맡기지 않고 국내에서 직접 학습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그는 “성공적인 옴니모달 모델 확보는 디지털 주권을 넘어 물리적 인프라 주권까지 함께 강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옴니모달 모델로의 성공적인 진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A.X K1이 선도해 갈 대한민국 소버린 AI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