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온마루’ 전시관 지난달 1일 개관
5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 넘어서
1885년 첫 전신주부터 삐삐·공중전화 등
통신기술 발전 과정 전시···일부 체험도
5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 넘어서
1885년 첫 전신주부터 삐삐·공중전화 등
통신기술 발전 과정 전시···일부 체험도
KT 온마루 전시관에 있는 PC통신 하이텔 체험 공간. 노도현 기자 |
“나무님 어솨요(어서 와요). 방가방가.”
파란색 바탕의 PC 통신 서비스 ‘하이텔’ 채팅방에 들어가니 ‘불암선생’이라는 닉네임의 시삽(당시 운영자를 이르던 말)이 인사를 건넸다. ‘해피엔드’라는 이용자는 “영화 얘기 중이었다. 종로 피카디리극장에서 <접속>(1997년 개봉)을 봤다”고 했다.
22일 KT가 서울 KT광화문빌딩에서 운영하는 정보통신 전시관 ‘온마루’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하이텔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온마루는 1885년 광화문 한성전보총국에서 시작된 한국 정보통신의 역사와 KT의 미래 비전을 담은 180평 규모의 상설 전시관이다. KT에 따르면 온마루는 지난달 1일 개관 후 50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을 넘어섰다.
KT 온마루 전시 공간. KT 제공 |
전시관에선 전화기에서 휴대폰·카폰을 거쳐 5G 시대로 이어지는 통신기술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전신주가 세워진 1885년 광화문 일대를 재현한 공간과 국내 최초의 전화기 ‘덕률풍’, 1890년~1950년대 전화기,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국산 전자식 자동교환기, 삐삐, 전화번호부, 공중전화 등으로 구성됐다.
각종 통신 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전화교환원이 돼 송·수신 잭을 연결하며 통화 연결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다이얼 전화의 동그란 번호판에 손가락을 넣어 돌리면 유선전화 시절의 통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KT 온마루에 전시된 과거 전화번호부. 노도현 기자 |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으면 수화기 너머로 공중전화와 관련한 이야기가 재생된다. 자신만의 공중전화 카드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전시관 관계자는 “체험 후 수화기를 위에 올려 놓는 분도 계신다”며 “통화 후 남은 잔액을 다음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하던 배려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삐삐를 전시해놓은 코너에선 숫자로 된 ‘삐삐언어’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 의미를 종이로 출력해준다. ‘1717535’는 “일찍일찍 오세요”라는 뜻이었다.
온마루는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전시해설자와 함께하는 국˙영문 투어도 가능하다.
온마루에서 만들어본 공중전화 카드. 카세트 플레이어, 삐삐, 동전 등 원하는 스티커를 넣어 만들 수 있다. 노도현 기자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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