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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닦던 얼룩까지 맡긴다”… 다이슨, 179만원짜리 AI 로봇청소기 공개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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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닦던 얼룩까지 맡긴다”… 다이슨, 179만원짜리 AI 로봇청소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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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얼룩이나 오염이 생기면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아 있었다.”

다이슨 홈 RDD 소프트웨어 팀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 네이슨 로슨 맥클린(Nathan Lawson McLean)은 22일 다이슨의 가전 혁신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이슨코리아는 이날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AI(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등 가전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다이슨은 ▲다이슨 스팟앤스크럽(Spot+Scrub) Ai 로봇 청소기 ▲다이슨 클린앤워시 하이진(Clean+Wash Hygiene) 물청소기 ▲다이슨 허쉬젯(HushJet) 컴팩트 공기청정기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로봇·물청소·공기청정으로 이어지는 홈 카테고리 전반의 기술 진화를 묶어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한 엔지니어들이 나섰다. 네이슨 로슨 맥클린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와 톰 비숍 개발 엔지니어는 기술 시연을 통해 설계의 출발점과 차별화 포인트를 설명했다.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 청소기는 진공 청소와 물청소를 동시에 수행하는 차세대 로봇 청소기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179만원이다. 네이슨 매니저는 “첨단 AI 기술로 다양한 얼룩과 액체 유형을 식별하고, 필요할 경우 최대 15회까지 반복 청소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의 '클린앤워시 하이진'./다이슨 홈페이지

다이슨의 '클린앤워시 하이진'./다이슨 홈페이지



설치와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초기 사용자 경험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다이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매한 고객에게는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설치를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청소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한국 소비자의 청소 습관에 대한 데이터가 반영됐다. 네이슨 매니저는 전 세계 28개국 2만3311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물청소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인은 평균 청소 시간 약 1시간 중 36%를 물청소에 사용해 글로벌 평균(29%)보다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클린앤워시 하이진 물청소기는 필터프리 구조를 적용해, 오수와 이물질이 기기 하부로 바로 배출되도록 설계됐다. 물청소 과정에서 오수가 다시 바닥에 닿는 문제를 구조적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공기청정기 부문에서는 기술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톰 비숍 엔지니어는 “다이슨의 공기 분사 기술이 기존 에어 멀티플라이어에서 허쉬젯 기술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허쉬젯 기술은 항공기 제트 엔진의 소음 저감 장치인 ‘허쉬 키트’에서 영감을 받은 별 모양 노즐 구조를 적용해 작동 소음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그는 “허쉬젯 컴팩트 공기청정기는 최소 19dB 수준으로, 속삭임보다도 조용한 작동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다이슨의 이번 신제품 공개는 변화한 국내 가전 시장 지형 속에서 주목된다. 다이슨은 과거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60~9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25년 기준 국내 점유율은 10%대로 하락했다. 그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선 청소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로봇청소기 시장 역시 경쟁 구도가 이미 고착화됐다. 중국 로보락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약 45~5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쳐도 20% 안팎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브랜드 중심의 가격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다이슨은 후발 주자로서 대중 시장 공략보다는 프리미엄 기술 혁신을 앞세운 전략을 택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을 계기로 과거 무선 청소기에서 구축했던 프리미엄 기술 브랜드의 정체성을 홈 카테고리 전반으로 확장하려는 다이슨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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