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DP 0.3%→1.7% '상저하고'
소비·수출 개선으로 성장 기대 높아져
건설투자 회복속도, 고환율 등은 숙제
[파이낸셜뉴스] 한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과 고환율이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정부가 22일 발표한 2025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1%에 그쳤다. 다만 상반기 0.3%에서 하반기 1.7%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계엄 충격과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경제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흐름이 개선됐고, 일부 건설 부문도 부진폭이 완화되면서 경기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소비·수출 개선으로 성장 기대 높아져
건설투자 회복속도, 고환율 등은 숙제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한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과 고환율이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정부가 22일 발표한 2025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 성장률은 1%에 그쳤다. 다만 상반기 0.3%에서 하반기 1.7%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이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계엄 충격과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경제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민간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흐름이 개선됐고, 일부 건설 부문도 부진폭이 완화되면서 경기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정부와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 시작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실제 주요 기관들은 대부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거는 민간소비의 회복이다. 올해 민간소비는 실질 구매력 개선과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실적과 고용 여건, 교역 조건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재정 정책, 증시 활성화, 전기차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재훈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실질 국민소득(GDI)이 GDP보다 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 소득 증가가 민간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출 역시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중심의 투자 확대와 정부 정책 효과로 올해 2%대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부담 요인도 존재한다. 먼저 건설투자 회복 속도다. 건설투자는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하반기 들어 선행지표 개선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부진폭이 일부 완화됐지만, 회복 속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4·4분기 건설투자는 SOC 집행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 연휴, 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영향 등으로 전기 대비 감소했다.
고환율도 변수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는 긍정적이지만, 물가를 자극해 민간소비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반도체 부문의 정체 역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된다.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한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물가 압력이 우려 요인”이라며 “또 수출 측면에서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한 산업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고, 특히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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