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국내 은행들의 발목을 잡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과 담보인정비율(LTV) 이슈가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로 인한 충당부채를 작년 4분기에 반영할 시 당초 전망치보단 실적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작년 18조93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4년(16조3532억원)과 비교해 10.6%(1조7398억원)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금융지주 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순이익이 5조782억원에서 5조7549억원으로 13.3%(6767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2026년쯤 순이익이 6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신한금융은 4조4502억원에서 5조357억원으로 13.2%(5855억원) 늘어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3조7388억원에서 4조420억원으로 8.1%(3032억원), 우리금융은 3조860억원에서 3조2604억원으로 5.7%(1744억원)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 개념인 이자수익이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작년 4대 금융의 이자수익 전망치는 101조49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05조8306억원)보다 4.1%(3조3373억원) 줄어든 규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이자수익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라며 "대신 수수료 수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 은행과 금융지주의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홍콩 ELS 손실 사태와 LTV 담합 논란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 또한 존재한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상보다 빨리 4대 은행에 과징금을 통보한 만큼, 4대 금융지주로선 내년 1분기가 아닌 올해 4분기에 충당부채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과 공정위로부터 약 1조700억원 규모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어 하나은행 (약 3800억원), 신한은행(약 3600억원), 우리은행(약 500억원) 순이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알 길이 없지만 금융지주들은 두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충당부채를 올해 4분기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렇게 되면 분기 순이익의 10%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실제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약간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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