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과 비극의 시대였으나 역설적이게도 우리 문학이 가장 눈부시게 빛났던 1930년대. 그 시대를 관통했던 청년 시인들의 뜨거운 숨결을 담은 앤솔러지가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도서출판 청년서관은 한국 시 문학의 절정기를 이끈 거장들의 작품을 엮은 '1930, 제비다방에 가다'을 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신간은 단순한 시 모음집을 넘어, 식민지라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지켜낸 예술가들의 치열한 기록을 한 권에 응축했습니다.
■ "교과서 밖에서 만나는 청춘의 문장"
이번 선집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를 비롯해 현대시의 기틀을 마련한 정지용, 토속적 서정의 미학을 보여준 백석, 그리고 천재적인 감각의 이상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 15인의 대표작 88편이 수록됐습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1930년대라는 특수한 시공간을 살아낸 청춘들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1부에서는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2부에서는 정지용의 '향수'를 통해 상실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다루고 있습니다.
3부와 4부에서는 각각 이상화, 이육사의 저항 정신과 윤동주의 '서시'에 담긴 자아성찰의 고뇌를 그려내며 독자들을 100년 전의 감성 속으로 안내합니다.
■ 제비다방의 감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
책의 모티프가 된 '제비다방'은 1930년대 문인들이 모여 예술과 시대를 논하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출판사 측은 이러한 시대적 감성을 살리려고 구본웅 화백이 그린 이상의 초상화인 '친구의 초상'을 표지에 활용,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김도열 편저자는 "가장 어두운 밤에 가장 빛나는 별을 노래했던 이들의 문장은 오늘날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단단한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습니다.
■ 시대를 초월한 문학의 가치
'1930, 제비다방에 가다'는 우리 문학의 정점을 이끈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한국 현대시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시험공부를 위해 암기하던 시가 아닌, 고단한 삶 속에서 자신을 지켜낸 '청년의 고뇌'로 다가오는 이 책은 문학 애호가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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