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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전통공예 특별전 공개…"게임 넘어 문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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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전통공예 특별전 공개…"게임 넘어 문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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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기자]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리본 커팅식. (왼쪽부터)채승웅 샌드아티스트, 박명옥 한지 조각가, 신정철 전통 탈 전승자, 전영일 전통 등 전승자, 이재만 화각장,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이사, 이은지 데브시스터즈 CIPO, 최정인 자수장, 손대현 나전칠기 명장, 김기호 금박장, 김영조 낙화장, 박상진 분청사기장 [사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리본 커팅식. (왼쪽부터)채승웅 샌드아티스트, 박명옥 한지 조각가, 신정철 전통 탈 전승자, 전영일 전통 등 전승자, 이재만 화각장,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이사, 이은지 데브시스터즈 CIPO, 최정인 자수장, 손대현 나전칠기 명장, 김기호 금박장, 김영조 낙화장, 박상진 분청사기장 [사진: 데브시스터즈]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자사 대표 지적재산권(IP) '쿠키런: 킹덤'을 활용해 한국 전통문화와의 결합에 나섰다.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게임을 '문화'의 영역으로 격상시키고 포켓몬이나 디즈니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장수 IP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적이 깔려있다.

데브시스터즈는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위대한 왕국의 유산' 언론 공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한 덕수궁 전시에 이은 대규모 프로젝트로,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예술 장인 10인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22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특별전 '위대한 왕국의 유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22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특별전 '위대한 왕국의 유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게임 넘어 100년 문화 유산으로"...글로벌 확장 가속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환영사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목적을 '확장'과 '책임감'으로 정의했다. 조 대표는 "쿠키런은 전 세계 248개국에서 누적 이용자 3억명을 보유한 글로벌 IP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의 전통 문화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쿠키런이라는 현대적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글로벌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는 게임사가 흔히 진행하는 단발성 컬래버레이션과는 궤를 달리한다. 조 대표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포켓몬과 100주년을 넘긴 디즈니처럼, 30년, 50년, 100년 갈 수 있는 장기적인 생명력을 가진 유산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번 전시는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IP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브랜딩 투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전략에 맞춰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전시를 국내에 그치지 않고 미국 등으로 확장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조 대표는 "전시 설치물 또한 해외 이동과 재설치가 용이하도록 제작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지역과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이용자 기반이 탄탄한 국가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특별전 '위대한 왕국의 유산' 전시 공간에 손대현 나전칠기 명장이 게임을 테마로 제작한 작품이 전시돼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22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특별전 '위대한 왕국의 유산' 전시 공간에 손대현 나전칠기 명장이 게임을 테마로 제작한 작품이 전시돼있다. [사진: 이호정 기자]


◆장인 정신과 미디어 아트의 결합...'경험하는 전시'로 진화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정기완 마케팅전략사업팀장은 기획 단계에서 단순히 캐릭터 이미지만 차용하는 피상적 협업을 지양하고, 게임 내 캐릭터가 가진 서사와 전통 공예가 추구하는 가치를 일치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의지 역사 지식 행복 연대 화합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어둠마녀 쿠키'와 대립하며 '결의'를 상징하는 '다크카카오 쿠키'는 나전칠기장 손대현 장인의 작품과 매칭됐다. 정 팀장은 "나전칠기 한 점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수행하는 수십 단계의 공정이 캐릭터가 가진 '결의'의 서사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특별전은 전통 공예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미디어 아트 그룹 'nau'와 협업해 관람객이 공간 전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은 입장 시 NFC 팔찌를 지급받으며, 이를 전시장 내 태그 포인트에 대면 미디어 아트가 반응해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이번 행보는 게임 IP가 '디지털 놀이'의 한계를 넘어 '문화적 유산'으로 진화하려는 시도이자, 마케팅 비용을 넘어선 IP 자산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인 셈이다. 이번 특별전은 쿠키런 IP의 현재 성과를 보여주기보다는, 데브시스터즈가 그리는 다음 10년, 20년의 방향성을 드러낸 사례로 읽힌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이달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 1층 아트숍에서는 장인들이 제작한 전통 문구류와 한국 전통 굿즈 9개 업체와 컬래버레이션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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