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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에 깜짝 은퇴, 日 특급 레슨 받고 돌아온 사연 "누군가를 책임지려면…"

스포츠조선 이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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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에 깜짝 은퇴, 日 특급 레슨 받고 돌아온 사연 "누군가를 책임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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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훈련하는 송승환. 송승환 SNS

일본에서 훈련하는 송승환. 송승환 SNS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송승환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6/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송승환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1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는 코치 모드입니다."

송승환(26)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격 은퇴 선언을 했다.

2019년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펀치력 있는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2023년 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로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기며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결국 스스로 유니폼을 반납했다.

2000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 지난 시즌 1군에서는 13경기 출전에 그쳤다고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3할1푼8리 6홈런 36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NC 관계자는 "2025년 타격에 조금씩 감을 잡는 모습이었다. 2026년에 조금 더 성장하고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은퇴한 뒤 송승환은 분주히 움직였다. 일본 오사카 인근 시가현에 있는 레슨장을 찾았다. 일본 국가대표도 찾아와서 훈련을 하는 유명 레슨장이었다. 소규모 야구 캠프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송승환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일본에서 훈련하는 송승환. 송승환 SNS

일본에서 훈련하는 송승환. 송승환 SNS



일본에서 훈련하는 송승환. 송승환 SNS

일본에서 훈련하는 송승환. 송승환 SNS



은퇴를 했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이유는 명확했다. 일본야구를 몸소 체험하고 느끼겠다는 것. 송승환은 "미국도 대단하고 좋지만, 아시아 선수로 일본은 어떤 식으로 레슨이 이뤄지고 있고 타격 매커니즘을 가지고 가는지 궁금했다. 서양인보다 작은 체구에서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은퇴 당시 지도자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올라운드베이스볼에서 타격 레슨을 한다. 송승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프로 출신이라고 누굴 가르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누군가를 가르치고 책임지기 위해서는 조금 더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공부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 직접 레슨을 받으면서 한국에서 알지 못했던 것을 많이 배웠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했지만, 이렇게 힘을 쓰고 몸을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배울 수 있어 놀랍기도 했다"라며 "앞으로 선수를 가르치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할 지 많이 생각한 거 같다"고 말했다.

타격에 있어 조금 더 성장한 만큼 은퇴가 아쉬울 법도 했다. 그러나 송승환은 "코치 모드로 들어갔다"라며 "좋은 게 있으면 선수들이 도움을 많이 받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가운데 생각하는 지도자상에 대해 그는 "많은 선수들이 고등학교 때 좋은 걸 가지고 있어서 프로에 왔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와서 폼도 바꾸고 그러다보니 장점도 사라질 때가 많다. 자신의 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등 그런 확실한 것이 있다면 프로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좋은 기본기를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힘이 붙을 때 엄청난 선수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본다. 또 타석에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이나 멘털적인 것도 많이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시범경기, NC 송승환이 타격을 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8/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시범경기, NC 송승환이 타격을 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