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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로부터 벗어나 이 순간을 진하게 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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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로부터 벗어나 이 순간을 진하게 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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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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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과거 일로 자신을 정의하지 않으면 과거로부터 벗어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상관 없으면 미래로부터 벗어납니다. 이 순간을 살 수 있으면 과거가 저절로 정화가 되고 미래가 저절로 해결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멍한 상태가 좋은 줄 알고 국가 취미처럼 여기고 있어요.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멍한 상태는 생각이 없는 게 아닙니다. 저류처럼 생각은 흐르고 있지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우리 몰래 뇌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쉬는 게 아닙니다.



멍한 상태에서 잠으로 이어지는 시점에서 깨면 마음이 개운하고 명료합니다. 그래서 멍때리기가 좋은 줄 알지만 멍때려서 쉬는 게 아닙니다.



멍한 상태를 명상 상태로 헷갈리는 사람들도 많아요. 멍한 상태는 무기(無記,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라고 하며 평화롭지만 앎이 없는 어두운 상태입니다.



명상이 아닌 멍상을 하는 사람들은 혼란을 키울 뿐이며 두뇌도 둔해집니다. 우리는 어두움, 즉 무명을 너무 좋아합니다. 무기를 누릴수록 마음이 흐리며 정신이 짐승처럼 됩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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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까워요. 산란한 게 너무 아까워요. 부주의함으로 한순간도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아름다운 환경, 맛있는 음식, 따뜻한 애정, 다 즐기고 싶어요.



느끼고 싶어요. 아픔과 고통도 괜찮아요. 살아있는 거잖아요.



여기 이 순간을 진하게 누릴 거예요. 삶의 진수를 꽉 잡을 거예요.





-수행은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정신적인 습관을 들여다 보는 겁니다. 이것은 너무 어렵고 하기 싫은 겁니다. 근데 수행이 따로 있지 않아요.



요점은 일시적이고 사실이 아닌 지각(보는 눈)의 본질을 깨닫는 겁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있는 유일한 문제는 자기 지각에 속는 겁니다. 보이는 대로 있지 않아요. 문제는 밖에 있지 않아요.



이 한가지만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수행이 확 달라집니다. 지각의 허위를 아는 것이 지혜라고 합니다.



용수 스님(세첸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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