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방산기업 포함해 아시아 기업 6곳 저평가 판단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톤수 약 3600톤, 길이 약 89m인 장영실함은 대한민국 기술로 건조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한층 강화된 정밀 타격 능력과 수중작전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2025.10.2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 행보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한국 방위 산업이 '깜짝 승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성장성은 최고지만 주가는 바닥인 한국 방산주가 유럽을 제치고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아시아 방산 기업들이 2026년 글로벌 증시에서 깜짝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에머캐피털의 마니시 레이차우두리 창업자가 22일 로이터 칼럼을 통해 예상했다.
그는 향후 12개월간 아시아 방산주가 유럽 경쟁사들을 추월할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동력으로 "수출 급증과 국산화 열풍"을 꼽았다. 특히 한국 방산업체들은 유럽 수출의 맹주로 떠올랐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0위의 무기 수출국으로, 특히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대신 가격 경쟁력과 적기 납기 능력이 뛰어난 한국산 무기를 선택하고 있다. 2020~2024년 한국 방산 수출의 53%가 유럽으로 향했으며, 폴란드가 그중 46%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들도 안보 전략 차원에서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인 인도는 2025년 국산화율 65%를 달성하며 러시아산 수입 비중을 대폭 줄였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역시 2030년까지 국산 부품 비중을 50~60%까지 높이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아시아 기업들이 매력적이다. 이익 성장률 대비 주가 수익비율을 나타내는 PEG(주가이익증가비율)가 1 미만인 '저평가 고성장' 기업이 많다.
레이차우두리는 저평가된 아시아 기업 6개 중에서 4개가 한국 방산 대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 이외에도 중국의 존혼 옵트로닉스와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업도 저평가됐다고 칼럼니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초음속 미사일, AI 기반 자율 시스템, 양자 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앞서 있다.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사례처럼 핵심 전략 물자의 공급망이 차단될 수 있다는 점은 아시아 제조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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