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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만 새 역사…‘꿈의 5000’ 돌파

헤럴드경제 홍태화,김유진,김지윤,신주희,문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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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만 새 역사…‘꿈의 5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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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장중 코스피 5000선 넘어
韓증시 46년만에 ‘꿈의 지수’ 도달
AI 호황에 삼전·SK하닉 전성시대
로봇 열풍 속 현대차도 가속 질주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까지 겹치며
새해 들어 외국인·기관 집중 매수
한국 증시가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더이상 ‘꿈의 코스피 5000’이 아니라 현실의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4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들이 ‘코스피 5000’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

한국 증시가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더이상 ‘꿈의 코스피 5000’이 아니라 현실의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4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외환 딜러들이 ‘코스피 5000’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



‘꿈의 오천피(코스피 5000)’가 현실로 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국내 반도체 기업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투심이 집중됐고,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까지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결국 장중 5000선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관련기사 2·3·4·5면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는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2.23% 오른 5019.54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50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3포인트(1.57%) 오른 4987.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5000선을 넘어섰다.

새해 들어 코스피는 지난 19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다 지난 20일 1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 다시 상승세가 재차 이어지면서 결국 이재명 정부 공약인 5000을 넘어섰다.

수급 흐름도 역동적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4조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선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기관은 6770억원, 외국인은 2조6210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을 홀로 5조6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직접 혜택을 받았고, 이에 코스피 지수 전반의 펀더멘털이 개선됐다. 단순 기대가 아니라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강한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날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4.48%)는 장중 15만7000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4.19%)도 급등했다.

로봇 산업 기대감을 업은 현대차의 질주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5.10%)도 59만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SK스퀘어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증시 활성화 대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새 정부는 출범 이후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AI 호황과 정부의 부양 의지 덕에 이번 상승은 전례 없는 속도로 이뤄졌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지 3개월 만에 5000선을 돌파했다. 43년 코스피 역사상 가장 가파른 성장이다.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넘어서면서 이제 시장은 다음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일단 단기간 지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은 만큼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는 1000과, 2000선을 돌파한 이후 한동안 큰 폭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주가 흐름이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번 코스피 지수 상승은 강력한 AI 호황과 이에 따른 실적 향상에 기반하기 때문에 일부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홍태화·김유진·김지윤·신주희·문이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