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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몸값 20兆? … 넘치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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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몸값 20兆? … 넘치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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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디지털포스트 DB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디지털포스트 DB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의 나스닥 상륙작전이 개시됐다.

중국 자본 결별, 몸값 20조, 연내 데뷔가 큰 얼개다. 그 일환으로 최근 중국 앤트그룹과의 지분 스왑이 이뤄졌다.

자회사 토스페이먼츠의 지분 38%를 갖고 있던 앤트그룹이 지분을 정리하는 대신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 주식 1% 미만을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배정하는 형식이다.

자회사 주식을 받고 모회사 주식을 소량 넘겨준 셈인데 앤트의 이사지명권도 사라져 경영권 간섭의혹을 덜어냈다.

무엇보다 중국자본에 엑싯할 기회를 넘겨주면서 결별이라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유리한 지위를 확보했다.


지분 스왑 과정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기업가치다.

20조 밸류에이션은 단순히 토스의 희망 사항이 아니라 지분을 맞교환 과정에서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털 등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도 이 가격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상장 시 공모가 산정의 강력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성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돈 버는 핀테크'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다.


토스를 단순한 은행이나 결제 서비스로 보지 않고 뱅킹, 증권, 보험, 결제를 하나의 앱에서 구현하는 '슈퍼 앱' 모델로 여긴 모양새다. 그래서 비교대상도 국내 은행이 아닌 카자흐스탄의 핀테크 성공 사례인 '카스피'로 설정했다는 후문이다. 카스피의 시총은 22조다.

토스가 국내가 아닌 나스닥을 택한 이유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주'로 묶여 저평가받지만, 미국에서는 '성장 플랫폼'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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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20조 몸값은 기실 충격적이다.


비교대상인 카카오뱅크+페이 합산 시총이 17조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실감이 난다.

물론 일각에서는 어디까지나 토스 자체 평가라며 시장을 향한 부풀리기라고 폄훼하기도 한다.

비상장 가치에 통상 적용되는 20~30%의 할인율을 감안하면, 실제 기대 시가총액은 12조~16조 수준으로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반면 20조를 기정사실화하는 측도 있다.

토스 내부에서는 15억~20억 달러(2조~2.6조) 수준의 공모자금 조달을 목표로 삼고 밸류에이션은 150억~200억 달러(20조) 이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토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장을 위한 사전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는 SEC에 재무 정보 등을 비공개로 제출하는 '비공개 공시'다. 쿠팡이 상장 전 거쳤던 것과 동일하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초호화 주관사단과 함께 미국 현지 상장 업무를 총괄할 CFO급 인력 및 로펌(커클랜드앤드엘리스) 선임을 완료했다.

드림팀 구성을 마친 토스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몸값 20조와 함께 나스닥 데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가 나스닥 입성을 넘어 한국 금융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지표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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