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
BRICS 10개국으로 확장…영향력 확대
"경제 블록화 가능성↓…에너지 안보 등 협력은 공고"
"韓, 기술·공급망·그린 산업 등 분야 협력 논의해야"
BRICS 10개국으로 확장…영향력 확대
"경제 블록화 가능성↓…에너지 안보 등 협력은 공고"
"韓, 기술·공급망·그린 산업 등 분야 협력 논의해야"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중 전략 경쟁, 코로나19 팬데믹, 러·우 전쟁 발발 등에 따른 자국 우선주의 확산 여파로 비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다자협력을 통해 협력 채널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국책연구원 제언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은 22일 ‘BRICS 확장에 따른 경제 블록화 가능성과 한국의 정책 방향’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에 이어 작년 인도네시아가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플러스에 가입하면서 에너지·핵심광물·제조업 공급망·금융·투자 부문에서 BRICS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기준 BRICS 10개국은 전 세계 인구 48.7%, 국내총생산(GDP) 28.1%, 수출액 24.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협력체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부터)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행사장 앞에서 만나 친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은 22일 ‘BRICS 확장에 따른 경제 블록화 가능성과 한국의 정책 방향’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에 이어 작년 인도네시아가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플러스에 가입하면서 에너지·핵심광물·제조업 공급망·금융·투자 부문에서 BRICS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기준 BRICS 10개국은 전 세계 인구 48.7%, 국내총생산(GDP) 28.1%, 수출액 24.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협력체다.
BRICS 확장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는 G7에 대응하는 대안 질서 구축을, 인도·브라질·남아공은 전략적 자율성과 외교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BRICS 회원국은 원유 및 천연가스 중심 에너지 산업과 희토류, 망간 등 주요 핵심광물에 대한 시장 장악력이 확대되고 있어 BRICS 확장이 한국 경제에 주는 의미를 분석할 필요성이 커졌다.
일단 연구진은 BRICS 확장에 따른 경제 블록화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이란을 중심으로는 반서방 기조 형성, 인도·브라질·UAE 등은 실리 추구, 중국은 미국과 패권 경쟁을 위해 BRICS+를 활용하고자 하는 등 발전 방향에 대해 각국이 다른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분야별 협력관계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의제 선점을 위한 회원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평가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경우 BRICS+ 협력보다는 소다자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7+ 협력 확대를 위해선 글로벌 사우스 핵심 국가라고 할 수 있는 BRICS+ 국가와 다자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인도 태평양 지역, 중동 국가와 소다자 협력 추진을 위해 기술 협력과 공급망 구축, 그린 산업, 해양 협력 등 분야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아세안(ASEAN)+3 플랫폼을 차용해 BRICS+ 개별 회원국과의 ‘한·중·일+’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BRICS+와 협력은 수입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감소 효과도 따라온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에너지 협력과 관련해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중동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브라질·인도네시아·러시아 등과 농업 협력 확대, 핵심광물 공급국과 협력 다변화가 요구된다”며 “BRICS+ 신규 회원국, 파트너 국가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과 기존 양자협력이 이뤄지는 회원국과 협력 고도화를 위해 파트너십 단계 격상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