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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공백 속에 멈춘 박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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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공백 속에 멈춘 박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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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충남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생 정주신씨가 지도교수 선정 과정에서 학교 측의 부당한 개입과 행정 방치가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씨는 2018년 박사과정에 입학해 2020년 4학기를 수료했으며, 현재 박사논문 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2025년 2학기 이후 지도교수 변경 문제를 둘러싸고 학과와 대학원 측의 결정이 반복적으로 번복되면서 논문 절차가 사실상 중단됐다는 주장이다.

정씨에 따르면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는 전임교수가 없는 학과간 협동과정 구조로 운영돼 왔고, 인문대 소속 여러 학과 교수들이 출강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문화콘텐츠와 문화예술학 전공 교수 부재가 지속돼 실질적인 논문 지도가 어려운 환경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정씨는 수차례 지도교수 선정을 요청했으나 거절을 반복적으로 통보받았고, 이후 외부 전공과의 교수에게 논문 지도를 요청해 대학원 행정 절차상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과 측은 해당 교수를 겸임교수로 승인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 결과는 서면이 아닌 비공식 방식으로 전달됐다는 주장이다.

정씨는 지도교수 선정은 학생이 선택해야 할 학사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장과 학과장이 직권으로 개입해 논문 진행을 막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또 지도교수 공백 상태가 장기간 방치된 점은 학사 행정의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씨는 논문 지도 과정에서 인신 비하성 발언과 부적절한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안이 대학 차원의 점검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제 제기는 학과간 협동과정 운영의 구조적 한계와 대학원 학사 행정의 투명성, 그리고 학생 권리 보장 문제를 다시 묻고 있다. 국립대학의 학사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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