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광고주들과 협력해 챗GPT 사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빠르면 다음 달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
오픈AI가 AI 챗봇과의 대화에 광고를 삽입할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주의 일이다. CEO 샘 올트먼은 과거 이러한 광고 모델을 “회사로서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광고주들에게 웹 기반 광고에서 일반적인 클릭당 과금(Pay Per Click, PPC) 방식이 아닌 노출당 과금(Pay Per Impression, PPM) 모델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PPM 방식은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지 않아도 화면에 광고가 표시되는 순간 오픈AI에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 다만 광고주 입장에서는 실제 지출이 어느 정도 효과를 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미 수십 곳의 광고주에게 서비스 사전 접속 권한을 부여했으며, 각 광고주에게는 수주간 진행되는 시험 운영 기간 동안 100만 달러(약 14억 7,000만 원) 미만의 광고비 집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광고 단가나 노출량 등의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광고주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픈AI는 아직 광고 인프라를 구축 중인 단계로, 테스트 기간 동안에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구매하거나 관리하는 셀프서비스 도구를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회사가 관련 기술을 여전히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오픈AI는 AI 챗봇 대화에 광고를 삽입할 계획을 공개하기에 앞서 월 8달러의 광고 기반 요금제인 챗GPT 고(ChatGPT Go)도 발표했다. 광고는 무료 이용자에게도 노출되지만,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ChatGPT Plus), 월 200달러의 챗GPT 프로(ChatGPT Pro), 그리고 기업용 고객에게는 현재까지 적용되지 않는다.
2025년 12월, 일부 챗GPT 사용자는 화면에 광고가 표시된 것으로 착각했지만, 이는 실제 광고가 아니라 오픈AI가 10월에 공개한 앱 추천(App Suggestions) 기능이었다.
최후의 수단
올트먼은 2024년 5월 하버드비즈니스스쿨 행사에서 “광고를 오픈AI 비즈니스 모델의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만약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광고라면 그렇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쪽을 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픈AI가 광고 서비스 테스트 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히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에서는 회사가 운영 자금을 확보할 다른 수익 모델을 찾는 데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오픈AI CFO 사라 프라이어는 주말 동안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프라이어는 “회사의 컴퓨팅 자원이 매년 3배씩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 역시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라이어는 또한 회사의 컴퓨팅 자원이 2023년 0.2GW에서 2024년 0.6GW, 그리고 2025년 약 1.9GW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ARR’은 2023년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서 2024년 60억 달러(약 8조 8,000억 원), 2025년에는 200억 달러(약 29조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라이어의 글에는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
프라이어는 자신이 언급한 ‘ARR’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ARR은 연간 반복 매출(Annual Recurring Revenue)을 뜻하며, 이는 고객이 약정한 서비스 이용료를 기반으로 한 현재 및 미래 매출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간주된다. 계산은 까다롭지만,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비교적 신뢰성 있게 반영하는 수치다.
그러나 ARR은 연간 실행 매출(Annual Run Rate)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경우 특정 월의 매출, 혹은 최근 가장 높은 매출을 기준으로 단순히 12개월치로 환산한 값이 된다. 빠르게 성장 중이거나 월별 매출 변동이 큰 기업의 경우, 이런 방식은 성과를 과대평가하기 쉬운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프라이어는 오픈AI의 ARR이 어떤 방식으로 계산됐는지, 그리고 그 수치가 회사의 비용 구조를 충당하거나 초과하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오픈AI의 장기적인 재정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결국 핵심은 ‘수익’
오픈AI는 광고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회사는 테스트 단계에서 챗GPT의 답변 맨 아래에 광고를 삽입할 계획이며, 해당 광고는 “스폰서드(Sponsored)” 라는 표식과 함께 AI 모델이 생성한 일반적인 답변과 명확히 구분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발표한 블로그 게시글에서, 사용자가 광고와 관련된 질문을 던져 구매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왜 회사가 클릭당 과금(PPC) 이 아닌 노출당 과금(PPM) 방식을 선택했는지를 설명해 준다. 사용자가 광고를 본 뒤 직접 관련 질문을 던지면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화형 데이터가 광고주에게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게 된다. 동시에, 이러한 상호작용 자체가 오픈AI에 또 다른 수익화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Peter Sayer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Foundry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