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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시대 연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불기둥'[오천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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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시대 연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불기둥'[오천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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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5,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 5,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2일 사상 처음으로 '오천피'(코스피 5,000) 고지를 밟으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역사적인 고지 점령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다. 이들은 각각 조선·원전주와 대형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며 지수를 강력하게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2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역시 6770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화력을 보탰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방산주와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조선·원전주가 그 대상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조선주인 한화오션(9570억 원)을 가장 많이 담았으며, 두산에너빌리티(6510억 원), 삼성중공업(5103억 원), 셀트리온(5102억 원), HD현대중공업(480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50억 원) 순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기관은 코스피의 심장인 반도체주에 집중했다. 글로벌 AI 수요 증가로 인한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5380억 원 순매수하며 1위에 올렸고, 삼성전자 우선주를 3480억 원 담으며 반도체주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의 급등을 오히려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았다. 이들은 이달 들어 5조658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국장을 떠난 자금은 다시금 미국 시장으로 향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는 코스피 5000 돌파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역사적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판단에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2018년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경우 코스피의 추가적인 레벨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 11월 매도폭(14조4000억 원)에 비해 아직 절반 수준이라는 점도 향후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서청석 기자 (blu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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