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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에서 몸집 줄이기로… 알에프텍, 연달아 비주력 계열사 정리

조선비즈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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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에서 몸집 줄이기로… 알에프텍, 연달아 비주력 계열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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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프텍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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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1월 21일 15시 5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M&A에 나서며 사세를 키워 왔던 알에프텍이 계열사 정리에 나서고 있다. 주력사업이던 모바일 부품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고 시도했으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해 경영권 매각까지 무산되면서 사업 구조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에프텍의 자회사 한주에이알티는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최대주주인 피앤에이 투자조합 측 경영진을 선임했다. 이와 함께 사업 정관에도 부동산, 의료기기 등 새로운 사업 목적을 추가해 신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한주에이알티는 2024년 5월 알에프텍에 인수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하게 됐다. 최근 단행한 약 35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피앤에이 투자조합으로 바뀌었다.

한주에이알티는 과거 LG전자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했으나,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사업 방향을 다각화해 왔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과 영화 소품 제작 사업을 차례로 인수하며 신사업에 나섰다.

한주에이알티는 알에프텍 산하에 들어간 뒤 다시 한번 신사업에 도전했다. 두 회사는 함께 이차전지 물류 자동화 시스템 장비 사업에 나섰으나, 마찬가지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한주에이알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첨단 장비 사업’ 매출은 지난 2024년 4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는 매출 내역이 전혀 없다. 사실상 신사업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업이었던 프랜차이즈, 소품 사업도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한주에이알티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은 47억원에 달한다.


알에프텍이 계열사 정리에 나선 사례는 또 있다. 지난 19일 알에프바이오를 엑세스바이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보유 주식 중 일부인 91만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제3자 유상증자로 337만주를 추가로 발행해 최대주주의 자리를 넘겨준다는 계획이다. 거래 금액은 총 570억원 수준이다. (관련 기사☞[단독] 엑세스바이오, 미용의료 사업 다각화... 알에프바이오 인수 추진)

자본시장업계는 알에프텍의 잇따른 계열사 매각 행보가 경영권 매각 무산 이후 사업 재편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알에프텍은 지난해 사모펀드 운영사(PEF) 파운드에쿼티파트너스, 부산에쿼티파트너스와 경영권 양도 계약을 맺었으나,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비주력 계열사는 정리하고 기존 사업인 모바일 장비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를 노리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알에프텍은 2019년 현재 최대주주인 이진형 대표에게 인수된 이후 외형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M&A에 나서 왔다. 2020년 알에프바이오 인수를 시작으로, 2022년 한주하이텍, 2024년 한주에이알티 등을 연달아 사들이면서 기존 통신장비 사업 외에 헬스케어, 반도체,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 다각화를 노려 왔다.

다만 알에프텍은 매각 계열사 두 곳에 모두 지분을 상당량 남겨두면서 본격적인 엑시트 시점은 뒤로 미뤄둔 상태다. 알에프바이오와 한주에이알티의 유상증자 이후 알에프텍이 보유한 주식은 각각 약 98만주(18.37%), 355만주(18.93%)다. 앞서 투자한 전환사채(CB) 등을 고려하면 추후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본시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의 최대주주 자리는 다른 회사에 넘겨주더라도 알에프텍의 영향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알에프텍이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현 시점에 정리하기보다는 추후 사업 실적이 개선되면 본격적인 엑시트(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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