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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도 국장도, 연초 수익률은 ‘액티브 ETF’가 싹쓸이

조선일보 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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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도 국장도, 연초 수익률은 ‘액티브 ETF’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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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국

그래픽=김현국


연초 증시에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수 흐름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종목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액티브 ETF의 특성이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장세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 비중 늘린 액티브 ETF, 코스피 수익률 압도

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대표 주가지수 코스피를 기초지수로 삼는 국내 ETF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차지한 것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코스피액티브가 차지했다. 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7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약 13%)을 7%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해당 ETF는 코스피를 추종하지만 종목 편입 비중에서 차별화를 꾀해 추가 수익을 냈다. 종목 구성을 보면, SK하이닉스(21.74%), 삼성전자(18.41%)에 이어 현대차 비중을 6.14%까지 확대했다. 현대차의 코스피 내 비중이 3%에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공격적으로 담은 셈이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연초 현대차의 리레이팅 가능성을 높게 보고 현대차 비중을 확대했고, 현대차 벨류체인에 속하는 HL만도, 현대오토에버 등 종목 비중을 늘린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조정장에서도 액티브 ETF는 선방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 시장에서도 액티브 ETF의 강세는 뚜렷했다. S&P500 지수를 기초로 한 국내 상장 ETF 가운데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가 연초 이후 6.91%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연초 이후 S&P500 지수의 상승률이 0.25%에 그친 가운데 이에 연동된 국내 상장 패시브 ETF 대부분이 0%대 수익률에 머문 것과 대비된다. 연초 수익률 상위 10개 국내 상장 S&P500 ETF 가운데 액티브 ETF 비중이 절반에 달하기도 했다.

나스닥100을 기초로 삼는 ETF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TIMEO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연초 이후 수익률 9.26%를 기록하며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종목 간 격차 큰 장세에선 액티브가 유리”


전문가들은 지수 전반의 방향성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국면에서는 액티브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액티브 ETF는 매니저가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종목 비중을 조절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다”며 “유동성이 애매한 구간이나 종목 간 온도 차가 큰 시장에서는 종목 선택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도 “매일 리밸런싱이 가능한 점도 액티브 ETF의 장점”이라며 “지수가 강하게 오르는 장에서는 잘 나가는 종목을 매일 확인하고 이에 집중 배팅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고, 최근 미국 증시와 같은 하락장에서는 반대로 상승이 제한되는 빅테크 등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있거나 반등 여력이 있는 종목을 담아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액티브 ETF 역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성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전략과 운용 철학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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