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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알비가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축 학교시장까지 보폭을 넓혔다.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모듈러 역량을 활용해 국가 차원의 대전환 프로젝트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교육공간을 넘어 학교복합시설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인 만큼 PC 모듈러 교사를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했다.
엔알비 관계자는 이달 21일 열린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자리에서 "그간 임대 중심이던 모듈러 교사 포트폴리오를 판매 영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며 "PC 모듈러 교사가 지역간 교육 격차와 공간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정책 기조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신축 학교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지에 걸맞게 부스 전면에는 '학교가 학생을 찾아갑니다'란 슬로건이 배치됐다. 엔알비를 대표하는 PC 모듈러 브랜드인 '브릿지스쿨Ⅱ'의 특장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다. 브릿지스쿨Ⅱ는 사전 설계부터 제작, 설치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철골콘크리트(RC)보다 1년가량 공기가 짧다. 이전·증축하는 작업도 2개월이면 가능하다.
교육부의 최근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교육부는 이번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별 과밀학급 편차에 대응할 수 있는 건축물로 모듈러 교사를 언급했다. 교육시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짧은 공사기간과 확장·축소가 용이한 모듈러 교사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가 오는 2027년까지 모든 기초 지자체에서 '학교복합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 학교복합시설은 기존 학교 또는 폐교를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복지·체육시설로 탈바꿈한 형태를 의미한다. 지역 수요를 반영해야 하다 보니 용도 전환과 이전·증축이 가능한 모듈러 교사의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엔알비는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겠단 방침이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국토교통부로부터 최고 30층 높이의 PC 모듈러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공업화주택 인정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한건축학회로부터 '내진성능을 확보한 PC 중간 및 특수 구조벽체'의 기준적합성 인증도 따냈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캐파도 이미 구축했다.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제1공장에 이어 제2·3공장도 순차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제1공장은 원자재와 PC 골조를 생산하는데 특화돼 있다. 제2공장은 화장실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간이다. 제3공장은 제1·2공장에서 생산한 골조와 화장실 모듈을 조립해 마감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군위중학교'와 같은 레퍼런스도 엔알비의 강점으로 언급된다. 군위중학교는 모듈러 교사인 브릿지스쿨Ⅱ와 기숙사 브랜드인 '브릿지스테이'를 동시에 공급했던 사업이다. 수주 후 10개월만에 교실 176모듈과 기숙사 40모듈을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다. 임대가 아니라 장기 사용을 전제로 모듈러를 '판매'한 사업이라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
엔알비 관계자는 "학령인구 변화가 단기간에 해결된 사안이 아닌 만큼 교육시설 역시 고정된 형태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기 시작했다"며 "브릿지스쿨Ⅱ는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행정·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룡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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