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폴더, 연매출 7000억 넘어…'시장 지배자' 역할
무신사, 신발 편집숍 시장 도전장…올해만 10곳 개점 목표
서울의 한 ABC마트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2019.8.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ABC마트가 이랜드로부터 슈즈 편집숍 폴더(FOLDER)를 인수한다.
최근 무신사가 '무신사 킥스'를 통해 오프라인 신발 편집숍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ABC마트가 외형 확장으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이랜드월드(035650)로부터 슈즈 편집숍 폴더를 인수한다. 이번 거래는 슈즈 유통 전문성을 갖춘 ABC마트를 인수 주체로 한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금액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폴더는 이랜드가 2012년 론칭한 슈즈 편집숍이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 35개점을 운영 중이다. 연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슈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트렌디한 큐레이션을 통해 국내 슈즈 편집숍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
ABC마트, '노 재팬' 여파에도 국내 신발 편집숍 시장 독주
그동안 국내에서는 ABC마트가 슈즈 멀티숍 시장의 독보적인 지배자로 위상을 굳혀왔다.
앞서 코로나19 이전 신발 편집숍 시장은 ABC마트를 비롯해 풋락커, 슈마커, JD스포츠, 레스모아, 폴더 등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후 레스모아(2019년), JD스포츠(2023년), 풋락커(2024년) 등 다수의 사업자가 줄줄이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재 일본계인 ABC마트, 국내 토종 슈마커와 폴더만이 남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2024년 기준 국내 신발 멀티숍 시장 규모를 전년보다 약 5% 성장한 1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ABC마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마트도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2019년 '노재팬' 운동이 불거지면서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까지 덮치자 2020년 ABC마트코리아 매출은 4554억 원으로 전년(5509억 원) 대비 17.3% 빠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0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88.54% 급감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 야외·스포츠 활동이 늘자 반전을 맞았다. 신발 편집숍 사업자들이 줄철수와 맞물려 ABC마트코리아 매출은 2022년 5677억 원에서 2023년 6173억 원, 2024년 6358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난 것.
폴더를 품은 ABC마트는 7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1강 체제를 더욱 굳힌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킥스 전경.(무신사제공) |
무신사 킥스, 공격적 점포 확대…메기 역할 할까
ABC마트가 이끄는 오프라인 신발 편집숍 시장에 무신사가 참전하면서 시장 경쟁 구도가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무신사는 지난 9일 서울 홍대에 오프라인 신발 편집숍 '무신사 킥스'를 개소했다.
무신사 킥스는 올해에만 10개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 서울 성수에 단독 매장을 열고 하반기 대형 유통사 위주로 숍인숍 형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서울 외에도 전국 주요 상권으로 거점을 넓힌다.
상권별로 초대형 매장, 특화 매장 등 유연한 형태를 도입함으로써 차별화도 둔다.
특히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에서 시작한 무신사가 오프라인 편집숍을 통해 '신발 DNA'를 잘 구현해 낼지도 주목된다.
무신사의 출점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무신사 킥스의 연 매출은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단숨에 ABC마트를 추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성격이 다른 두 업체가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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