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21일 1차 사이판 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3월 초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일찌감치 구슬땀을 흘렸다.
그런데 캠프 도중 비보가 날아들었다. 내야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부상 이탈 소식이었다. 두 선수 모두 WBC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특히 김하성은 내야의 중심인 주전 유격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5시즌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맹활약해 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최근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수술을 받았다. 예상 재활 기간만 4~5개월이다.
이번 사이판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 중 유격수는 김주원(NC 다이노스)뿐이었다. 다만 만능 멀티플레이어인 김혜성(LA 다저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유격수도 가능한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사이판에서 함께하지 못한 선수 중에서는 박성한(SSG 랜더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박찬호(두산 베어스), 오지환(LG 트윈스) 등도 존재한다.
사령탑의 생각이 궁금했다. 류 감독은 "우선 김하성의 부상이 아쉽다. 앞으로도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준비 중이다. 대비해야 한다"며 "다음 주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명단을 다시 논의할 것이다.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야수 추가 발탁 등)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후보 선수들에게도 유격수 가능성을 물었다.
먼저 김혜성은 "운동선수에겐 부상이 제일 아쉽고 안타깝다. (두 선수가)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돼 너무 마음이 아프다. 대표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며 "감독님과 (포지션 관련)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야구선수로서 소속팀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자리에서든 경기에 나가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는 게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난 어릴 때부터 유격수를 좋아했다. 당연히 나가면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도영은 어떨까.
그는 "하성이 형은 우리 대한민국의 큰 전력인데 부상 소식을 듣게 돼 많이 아쉬웠다. 같이 뛰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더 그랬다"며 "WBC는 실험하는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격수 출전은) 꽤 조심스럽다. 물론 유격수를 시켜주시면 당연히 해야겠지만 난 욕심 없이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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