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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 울린 '푸체 매직' 통했다!" 中매체 대환호...아시안컵 22년 만에 결승행 쾌거 "중국축구의 봄이 왔다"→황태자는 '언더독 반란' 예고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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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 울린 '푸체 매직' 통했다!" 中매체 대환호...아시안컵 22년 만에 결승행 쾌거 "중국축구의 봄이 왔다"→황태자는 '언더독 반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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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민성호가 한일전 분패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이 중국 축구계는 오랜만에 찾아온 '완연한 봄 기운’에 들썩이고 있다.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약진으로 탈락과 패배가 일상이던 대륙에 환호성이 울렸고 침체 상징이던 중국 축구는 축제 분위기로 뒤덮였다.

안토니오 푸체호가 해냈다. 중국은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4강에서 베트남을 3-0으로 완파했다.

상대는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급성장을 이룬 베트남이었다. 스코어도 완승이었지만 경기 내용에 담긴 '팀 컬러'가 더 인상적이었다.

중국 U-23 축구는 화려하지 않았다. 대신 집요하고 끈질겼다. 푸체 감독이 입힌 색깔은 ‘극단적 실리’였다. 공격보다 지키는 축구, 어떻게든 버틴 뒤 한 골을 짜내는 방식은 그간 중국 대표팀 경기에선 볼 수 없던 흐름이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통과했고 복병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서도 0-0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생존했다. 경탄을 자아내는 축구는 아니었지만 살아남는 법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4강에서 폭발했다. 베트남과 일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친 중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어를 올렸다. 후반 2분 주전 센터백 펑샤오 헤더 선제골, 5분 뒤 핵심 미드필더 상위왕 추가골이 잇달아 터졌다. 후반 28분 상대를 밀친 팜리득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확보한 푸체호는 후반 추가시간 왕위동 쐐기골로 낙승을 자축했다. 스코어 3-0, 결과와 내용 모두 일방적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동시에 중국 벤치는 폭발했다. 푸체 감독은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았고 로커룸에선 음악과 춤이 이어졌다. 5경기 전 경기 무실점을 바탕으로 쌓아올린 결승행 서사는 그간 침체 늪에 허덕이던 중국 축구에선 좀체 보기 힘들었던 장면인 터라 의미가 더 각별했다.


중국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찬사를 쏟아냈다. ‘남방일보’는 “긴 겨울이 지나고 마침내 봄이 왔다”면서 “푸체 감독은 헹가래를 받을 자격이 있다. 체력 논란 속에서도 수비와 공격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완성했다. A대표팀 침체 속에 성장한 젊은 피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고 호평했다.


“무려 22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이다. 만일 우승한다면 중국 축구의 새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결승 진출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했다.


넷이즈 역시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푸체 감독은 과거의 고통과 실패가 모두 중국 축구에 필요한 과정이라 역설했다”며 “스페인 지도자는 U-23 대표팀과 함께 차이나 축구 역사를 한 걸음씩 새로 쓰고 있다”고 적었다.

실제 스페인 국적의 '승장' 메시지엔 자기 축구에 관한 확고한 믿음과 철학이 묻어난다. 넷이즈에 따르면 베트남전 승리 직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푸체 감독은 “우리는 거의 5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다. 훈련 캠프와 친선경기를 반복했고 몇 경기를 뛰었는지 셀 수조차 없다”면서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정확히 아는 것이다. 그래야 다음 날도 전력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21일) 피치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제다에서 피어 올린 이번 성과는 중국 축구 전체에도 중요하다. 발전을 위해 지금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선은 결승 무대를 향한다. 상대는 이민성 감독의 한국을 꺾고 올라온 '아시아 최강' 일본이다. U-21 위주로 구성된 일본은 조직력과 완성도를 앞세워 아시안컵 연속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정상 등정을 꾀하고 있다.

하나 중국의 자신감도 만만치 않다. 푸체호 황태자로 꼽히는 중원 에이스 상위왕은 “다음 경기만 이기면 집에 갈 수 있다. 선수단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최고조”라며 “수비에 집중하겠지만 우리의 경기력도 매우 좋다. 일본이 우리를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지는 못할 것”이라며 언더독 반란을 예고했다.

한국이 대회 내내 기대치를 밑돈 경기력에 회의감을 느끼고 일본은 결승행을 넘어 2연패 달성으로 화룡점정을 꾀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축제를 열었다. 한중일 온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자국 매체 바람대로 '중국 축구의 봄'이 사우디에서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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