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소문은 요란했지만, 결론은 비교적 분명해지고 있다. 이강인(25)은 올겨울에도 파리 생제르맹(PSG)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강하게 접근했음에도, PSG의 태도는 단호하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1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이번 겨울 PSG 내부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한 명이지만, 선수 본인은 떠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아틀레티코와의 연결로 이적설이 재점화됐으나, 당사자와 구단의 기본 입장은 ‘잔류’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스페인발 보도는 분위기를 달리 그려왔다. '아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보강을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설정했다”며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직접 협상을 위해 파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강인을 영입하길 원하며,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88억 원)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보도 안에는 결정적인 문장이 함께 담겼다.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계약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의지와 별개로, 거래 성사 여부는 PSG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PSG가 이강인을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는 신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르 파리지앵은 지난해 10월에도 “PSG는 선수들의 세 번째 시즌을 중요한 평가 시점으로 본다”며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그리고 이강인이 재평가 대상이며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라, 중장기 계획에 포함된 선수라는 해석이 가능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소풋의 평가는 더 직접적이었다. 소풋은 “이강인은 PSG에서 100번째 경기를 치르며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한 번도 못한 적이 없었고, 단지 잘못 평가받았을 뿐”이라며 “이적 당시 ‘몸이 약하다’, ‘PSG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가짜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며 전술적 활용 가치도 증명했다. 문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리그와 달리 UCL에서는 반복적으로 외면받았고,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포지션 논란도 불거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게 수비형 미드필더가 이상적인 포지션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원하는 위치에서 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포지션 경험은 장기적으로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이강인의 역할이 여전히 고정되지 않았다는 해석을 낳았다.
여기에 이강인이 개인 SNS 프로필에서 PSG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시선이 더욱 쏠렸다. 이적설이 증폭된 이유다. 다만 이것이 곧 결별 신호로 해석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여름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다수의 클럽과 연결됐다. 레퀴프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를 제안했고, 보너스를 포함하면 총액은 더 커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PSG는 해당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이적이 아닌 잔류를 택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의 러브콜은 분명하지만, PSG는 여전히 이강인을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고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다.
이적설은 반복되고 있지만, 결론은 같다. 올겨울 이강인의 유니폼은 파리에서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진짜 선택의 시간은, 다시 한 번 여름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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