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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는 무슨, 야구 인생 끝날 위기인데…미인 아내와 함께 법정 출두하며 미소, 푸이그 '무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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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는 무슨, 야구 인생 끝날 위기인데…미인 아내와 함께 법정 출두하며 미소, 푸이그 '무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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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 SNS

야시엘 푸이그 SNS


[OSEN=이상학 객원기자] 무죄를 자신하는 듯 여유로워보였다.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며 활짝 미소도 지었다. 한때 메이저리그 스타였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가 과연 무죄를 받을 수 있을까.

푸이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운타운 법정에 출석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에게 거짓말한 혐의를 받는 푸이그는 연방 재판의 배심원 선정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나왔다.

NBC4,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법원을 떠나는 푸이그의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았다. 밝은 표정으로 아내와 손깍지를 하고, 변호인단과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변호인단은 “푸이그가 마침내 법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진실을 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까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뛴 푸이그는 자신의 SNS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잠시 떠나야 한다. 이 일은 내가 그토록 기다려온 정의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무죄에 자시감을 드러냈다.

사건은 전 마이너리그 투수 웨인 닉스가 2017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업이 발단이다. 푸이그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9년 5월 제3자를 통해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베팅했다. 2019년 6월까지 28만2000달러를 잃은 푸이그는 닉스에게 20만 달러를 송금한 뒤 그가 운영하는 스포츠 베팅 웹사이트 접근 권한을 받아 2019년 7~9월 테니스, 미식축구, 농구 경기에 총 899건의 베팅을 추가로 했다.

[OSEN=로스앤젤레스, 민경훈 기자] 7회말 무사 주자 1,2루 다저스 푸이그가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후 덕아웃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2013.09.01 /rumi@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 민경훈 기자] 7회말 무사 주자 1,2루 다저스 푸이그가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후 덕아웃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2013.09.01 /rumi@osen.co.kr


닉스의 혐의를 쫓던 연방 수사관이 광범위하게 조사하던 중 푸이그도 걸렸다. 2022년 1월, 푸이그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한국에 있을 때 화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푸이그가 수사관들에게 수차례 허위 진술한 혐의가 문제다. 2022년 8월, 푸이그는 허위 진술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최소 5만5000달러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사건을 종결하려고 했지만 얼마 뒤 입장을 바꿔 무죄를 주장했다. 푸이그는 성명을 통해 “내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내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에 대해 유죄로 인정하기로 한 것은 절대 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해 11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푸이그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도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을 떠돌다 지난해 키움으로 돌아왔지만 40경기 타율 2할1푼2리(156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OPS .625로 부진했다. 어깨 부상까지 당했고, 5월에 방출 통보를 받고 떠났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 4회말 키움 푸이그가 김태진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09 /cej@osen.co.kr

[OSEN=고척, 조은정 기자] 4회말 키움 푸이그가 김태진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09 /cej@osen.co.kr


한국을 떠난 뒤 최근까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뛴 푸이그는 재판을 위해 다시 LA로 돌아갔다. 재판은 8~9일 동안 진행될 예정으로 유죄 판결시 징역형을 피할 수 없다. 푸이그는 이 사건에서 사법 방해 1건, 허위 진술 2건으로 총 3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허위 진술 혐의 2건은 각각 최대 5년 징역형이 가능하며 사법 방해 혐의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한 건이라도 유죄로 판결나면 30대 중반 나이를 감안할 때 야구 선수로서 삶은 끝이다. 한국과 인연도 더는 이어갈 수 없다. 지난해 키움을 떠날 때 푸이그는 “비록 올해는 키움으로 돌아오지 않지만…”이라며 혹시 모를 복귀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번 재판 결과에 푸이그의 운명이 달렸다. NBCLA 법률 분석가 로열 오크스는 “푸이그가 자신이 큰 도박꾼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특이하다”며 “푸이그는 매우 유명한 다저스 선수였다. 이 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봐야 한다. 관건은 푸이그가 증언대에 설지 여부다. 반대 신문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푸이그에겐 모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aw@osen.co.kr

아내와 함께 법정에 나선 야시엘 푸이그가 미소를 짓고 있다. /NBC4 방송 화면

아내와 함께 법정에 나선 야시엘 푸이그가 미소를 짓고 있다. /NBC4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