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페이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인도네시아 마스터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폴리나 부흐로바(44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21-8, 21-6)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단 27분 만에 경기를 끝낸 천위페이의 화력은 상대가 손을 쓸 틈조차 주지 않을 만큼 매서웠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을 포함해 지난해 연말 월드투어 파이널을 시작으로 올해 초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을 연달아 소화하며 체력을 소진한 왕즈이(2위, 중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선택했다. 천위페이는 국가 쿼터 여파로 월드투어 파이널을 뛰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체력과 실전 감각을 채우려 출전을 택했다.
사실상 천위페이의 독주 체제가 예견된 가운데 첫 경기부터 기계적인 정확도와 압도적인 데이터 수치로 우승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1게임부터 천위페이는 부흐로바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을 쌓아 올린 천위페이는 최대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부흐로바가 단 8점을 내는 동안 천위페이는 21점을 몰아치며 게임을 가볍게 매듭지었다.
안세영이 쉬어가는 이번 대회가 천위페이에게는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할 최적의 기회라고 분석하고 있다. 자신을 비롯해 중국 랭커들이 일제히 안세영에게 지배를 당하는 심리적 압박감을 떨쳐내고, 독보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통산 상대 전적은 14승 14패로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특히 안세영이 지난 시즌 73승 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는 동안에도 천위페이는 두 차례 패배를 안기며 여전히 천적임을 입증했다.
천위페이는 이번 승리로 16강에 가볍게 안착하며 대회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대진표에서 천위페이가 과연 무실세트 우승을 작성하며 안세영 라이벌로 불릴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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