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스페인 '마르카' 소속의 다비드 메디나 기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 이적료로 4000~5000만 유로(약 685~860억 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매체 '풋01' 역시 "이강인에게 매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움직임에 맞춰 PSG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이적료 책정을 이미 끝낸 상태"라고 귀띔했다.
아틀레티코는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지켜봤다. 하나 이번 관심은 그간의 '온도'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탐색이나 타진이 아니라 프로젝트의 일부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에 가깝다. 예산이 움직였고 협상이 시작됐다. 스페인 언론 표현을 빌리자면 "관심이 아니라 준비”다.
일단 PSG는 이강인에게 값을 매겼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판매 불가로 묶이는 선수의 경우 대체로 가격표가 '유력지' 보도를 통해 흘려지진 않는다. 최대 이적료 5000만 유로는 유럽 내에서도 거액이다. 이는 PSG가 이강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준다. 로테이션 자원이지만 대체가 녹록지 않은 전력.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는 심중이 반영된 이적료 추정치로 풀이된다.
숫자는 정직하다. 출전은 꾸준하지만 90분 풀타임은 많지 않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 그렇다. 경험은 쌓이지만 역할은 명확하지 않다. PSG에서 이강인 미래는 한계가 다소 또렷하다. 2001년생 젊은 피에겐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입지'일 수 있다.
물론 이강인의 몸값은 부담이다. 2023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기록한 아시아 최고 이적료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나 이적료가 높다는 건 그만큼 이강인이 더 이상 실험 대상의 유망주가 아닌 검증을 마친 '빅클럽용 재목'이란 뜻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그랬고 김민재가 그랬다. 유럽은 언제나 '급'을 증명한 선수에게 돈을 쓴다.
그래서 이강인 선택에 더욱 눈길이 모인다. 남는다면 최고 구단의 일원, 떠난다면 중심이 된다. 안정과 도전, 명성과 역할 사이 문제다.
아틀레티코는 조급하지 않다. 이번 겨울이 아니라면 올여름을 고려 중이란 보도가 있다. 집요한 구애가 읽힌다. 이강인이 유럽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와 있는지를 보여준다. 누군가의 시즌 구상을 바꿀 수 있는 카드다. 결국 그의 거취는 돈의 문제임과 동시에 '어떻게 뛸 것인가' 성격도 내재해 있다. 구단 간 협상 기류가 가장 중요하겠으나 이강인이 이러한 질문에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지도 무척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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