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인천공항에서 세계야구클래식(WBC) 1차 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며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6 세계야구클래식(WBC) 대비 첫 전지훈련을 마친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 점수를 준다면 100점이다. 개인적으로는 100점을 더해 200점을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은 21일 미국 사이판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이 준비를 굉장히 잘해왔고, 훈련 태도가 좋았다. 팀 훈련 외에 스스로 훈련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1월 초 진행된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합류했고 그만큼 의지도 엿보였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투수 17명 중 13명이 불펜 투구를 소화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대표팀의 1차 목표는 8강이다.
류 감독은 가장 몸을 잘 만들어 온 선수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노경은(SSG 랜더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을 꼽았다. 아울러 베테랑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박해민(LG 트윈스)을 향한 고마운 마움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류현진과 박해민이다.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다. 두 선수가 투수조와 야수조 조장을 하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이 21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숙제도 떠안았다. 류 감독은 “김하성, 송성문이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다음 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내야수 추가 발탁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특정 선수를 언급할 시기는 아니지만 변수를 잘 메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명단 30인에 대한 밑그림도 어느정도 완성된 모습이다. 류 감독은 “투수는 (비교적 많은) 15명 정도를 넣을 것”이라며 “WBC는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있고 1라운드에서 던진 선발 투수들은 다음 경기에 출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도 투수 15명, 야수 15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다음 달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한 뒤, 대표팀 일정에 맞춰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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